메뉴 건너뛰기

양국 정상, 조속한 관세 합의 노력키로
15일 G7 정상회의서 첫 만남 가능성
트럼프 “높은 명성 이 대통령 곧 뵙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저녁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취임 뒤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하고,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관세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방미를 초청하는 등, 두 대통령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했다.

이날 밤 10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된 한미 정상 통화에서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고, 이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특히 두 대통령은 양국 간 최대 현안인 관세 협의에 있어 두 나라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위해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초청을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와 함께 두 대통령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나, 이달 말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두 대통령의 첫 대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미 정상회담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도 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통화에서 두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겪은 다양한 경험을 나눴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트럼프 모자’를 선물받은 일을 소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관심을 표하면서 “높은 명성을 가진 이 대통령을 곧 뵙게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날 통화는 “친근하고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당면 현안 논의는 물론, 정상 차원의 신뢰와 우의를 쌓은 계기가 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다.

두 사람의 통화는 이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에 이뤄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튿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늦은 편이다.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한미 정상 간 접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양국 간 현안이 누적된 상태에서 통화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즉흥적인 성격의 트럼프 대통령과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접촉하는 것 자체가 ‘도박’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진 뒤 통화를 한 것은 문제될 게 없다고 분석한다. 한 전직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인 외교 관례와 달리 예측 불가능한 안건을 던지는 성향인 만큼 충분한 준비 없이 마주하는 것은 위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무사히 마치면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다른 주변국 정상과의 통화도 성사될 전망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25 홍준표 “국힘 대선 후보 강제교체, 정당해산 사유 될 수도” 랭크뉴스 2025.06.07
48924 "푸틴 혼외딸 추정 여성, '반전작품' 전시 파리 미술관 근무" 랭크뉴스 2025.06.07
48923 "쓰레기 봉투에 태극기가 한가득"…현충일에 벌어진 일에 서경덕 "법 지켜야" 랭크뉴스 2025.06.07
48922 [속보] 이 대통령, 15~17일 G7 정상회의 참석한다 랭크뉴스 2025.06.07
48921 [속보] 대통령실 “李 대통령, G7 정상회의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랭크뉴스 2025.06.07
48920 日기업서 관리직은 '벌칙게임'이라고?[송주희의 일본톡] 랭크뉴스 2025.06.07
48919 [속보] 대통령실 "李대통령, G7 정상회의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랭크뉴스 2025.06.07
48918 골프 라운딩 약속한 이 대통령-트럼프…피습 경험담에 ‘공감대’ 랭크뉴스 2025.06.07
48917 한국·일본이 어쩌다...멈춰버린 성장률 랭크뉴스 2025.06.07
48916 웃는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신문 1면 사진들] 랭크뉴스 2025.06.07
48915 북한에 무슨 일이?...인터넷 대규모 접속 장애 랭크뉴스 2025.06.07
48914 '이재명 지지' 전남 비하 글 유튜버 '사과'…오월단체 후원도 랭크뉴스 2025.06.07
48913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한국 차"…미국도 홀렸다 랭크뉴스 2025.06.07
48912 권력·돈 걸린 트럼프-머스크 '브로맨스', 왜 파국 맞았나 [WorldNow] 랭크뉴스 2025.06.07
48911 홍준표 "국힘 후보 강제교체 사건, 정당해산 사유 될 수도" 랭크뉴스 2025.06.07
48910 한강 하류서 수중보에 부딪힌 제트스키 떠내려가…20대 여성 구조 랭크뉴스 2025.06.07
48909 로이터 “북한 인터넷망 대규모 먹통 사태” 랭크뉴스 2025.06.07
48908 '비례대표 변절'에 열받은 기본소득당에 "위성정당의 오물" 비판도 랭크뉴스 2025.06.07
48907 20대 男 속옷 강제로 내렸다…동료들 앞에서 추행한 여성 결국 랭크뉴스 2025.06.07
48906 “이번 주말 더워요”… 내륙 중심 한낮 30도 이상 랭크뉴스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