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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사고 방지 등으로 작업 지연…정밀안전진단 뒤 대피 주민들 귀가


(용인=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5일 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건물로 넘어진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를 철거하는 작업이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철도공단과 DL건설 등 이번 사고 현장 사업관계자들은 6일 피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진행 중인 철거 작업은 7일까지 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파트로 넘어진 천공기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께 발생한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25.6.6 [email protected]


이들은 사고 직후부터 안전 점검 및 현장 수습을 진행해왔다.

이날 들어서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용인시 등과 함께 크레인 3대(700t 2대, 100t 1대)와 조명기능을 갖춘 조연차, 고공작업이 가능한 굴절차 등 각종 장비를 동원, 천공기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작업에는 당초 5~7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여러 안전 조치를 병행하고 상황판단회의를 거치느라 작업이 지연됐다.

오후 11시 15분 현재 천공기는 아파트로부터 아직 완전히 들어내지 못한 상태이다.

향후 천공기 철거가 끝나더라도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져야 하므로 대피한 주민들이 언제 귀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임시거주 일정은 일단 오는 9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사업관계자들은 안내문에서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는 시점에 주민 설명회를 통해 그간의 경위를 상세히 보고하겠다"며 "임시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안전진단 완료 시점까지 거주해야 하는 불편함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10시 13분께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15층 높이 아파트 쪽으로 넘어졌다.

천공기는 길이 44m, 무게 70.8t으로, 지난달 31일 작업 후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도한 천공기는 현재 아파트 8층 부근부터 15층까지의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졌다. 꼭대기인 15층의 경우 충격에 의해 외벽 일부와 베란다 창문 등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60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건물 주민 150여 명이 대피했다. 이 중 2명은 사고 당시 발생한 큰 소리 등에 놀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외상은 없다고 한다.

파손된 아파트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께 발생한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25.6.6 [email protected]


대피한 주민들은 대부분 임시 거주지인 인근 호텔로 이동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일부는 친척이나 지인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5층 가구의 외벽 등이 파손된 것 이외에는 건물 구조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드론으로 현장 전체의 현황을 파악하면서 수습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공사 현장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현장으로, 시공사는 DL건설이며 발주처는 국가철도공단이다. 공사 기간은 2023년 12월부터 2028년 11월까지이다.

쓰러진 천공기 살펴보는 관계자들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인근 아파트로 쓰러진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께 발생한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25.6.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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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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