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고 권력자와 갑부의 만남이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관계가 결국 최악의 파국을 맞았습니다.

트럼프는 정부계약 취소를, 머스크는 탄핵까지 각각 거론하며 상대를 위협했고, 테슬라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24년 10월, 대선 유세)]
"일론, 자리를 넘겨받아."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024년 11월, 대선 승리 직후)]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일론."

[일론 머스크(2025년 2월, 보수정치행동회의)]
"관료주의를 혁파할 전기톱입니다."

전력을 다해 돕고, 띄워주며 두 사람은 뜨거운 관계가 됐습니다.

고별식에서 트럼프는 황금열쇠를 줬고, 머스크는 친구이자 조언자로 남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1주일도 안 돼 격한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트럼프의 역점 사업인 감세법안을 머스크가 "역겹다. 미국을 파산시킬 거다"라고 비난하자 트럼프는 독일 수상이 보는 앞에서 반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와 저는 아주 좋은 사이였지만, 더 이상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매우 실망했습니다. 일론을 아주 많이 도왔는데요."

감세법안은 재정적자를 키울 게 분명해 정부효율부 수장, 머스크의 업적 허물기로 받아들여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머스크가 전기차 보조금 혜택 폐지 때문에 화가 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일론은 전기차 의무 보조금 제도를 없애서 화가 난 겁니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제도거든요."

또 머스크가 지지한 인물을 나사 국장에 임명했다가 정치적 이유로 철회한 것도 이유로 꼽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 사람(NASA 국장 지명자)은 민주당원이었어요.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잖아요."

수위를 크게 넘은 말싸움은 전쟁이 됐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이 아니었다면 선거에서 졌을 거라며 배은망덕하다고 했고, 심지어 트럼프 탄핵과 새로운 정당 창당을 암시하는 글까지 올렸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도 머스크가 미쳤다며, 머스크 회사와의 계약을 끊어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말 폭탄이 오가는 사이 테슬라의 주가는 14%나 폭락해 우리 돈 약 206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당시 천문학적인 돈을 쓰며 트럼프의 최측근이 됐지만, 돈으로 급격히 가까워진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돈 때문에 파국을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419 검찰 정통한 오광수 검찰개혁 선봉... 李 정면돌파에 與 반대 접어 랭크뉴스 2025.06.08
49418 콜롬비아 보수야권 대선주자, 총기 피격…"첫 수술 성공적"(종합) 랭크뉴스 2025.06.08
49417 "준비 촉박" 참모들 만류에도…李, 취임 10일만에 G7 참석 왜 랭크뉴스 2025.06.08
49416 김용태 “김문수→한덕수 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9월 초 전대” 랭크뉴스 2025.06.08
49415 “다시 닫으면 언제 또 보겠나”…청와대 관람줄 100m 랭크뉴스 2025.06.08
49414 민주·혁신당 ‘3특검’ 후보 구인난…다년 경력·겸직 금지 등 조건 장벽 랭크뉴스 2025.06.08
49413 "경기도 다낭시 피하자"…휴가철 항공사 꺼낸 '단독 노선' 랭크뉴스 2025.06.08
49412 李 대통령 15일 정상외교 데뷔... 6개월 리더십 공백 메운다 랭크뉴스 2025.06.08
49411 "섬광탄까지 등장" 이민자 단속에 아수라장 된 LA…한인타운도 초긴장 랭크뉴스 2025.06.08
49410 ‘이준석 제명’ 청원 나흘 만에 38만명 돌파…조만간 국회 심사 랭크뉴스 2025.06.08
49409 ‘전국민 25만원 소비쿠폰’ 오나···이재명 정부, 내달 통과 목표 추경안 추진 랭크뉴스 2025.06.08
49408 김용태, 친윤에 선전포고… "후보 교체 감사, 전당대회 9월 추진" 랭크뉴스 2025.06.08
49407 국민의힘 쇄신안 발표…‘대통령 재판’ 두고 공방 랭크뉴스 2025.06.08
49406 오광수 민정수석에 여권은 ‘일단 믿고 지켜보자’ 랭크뉴스 2025.06.08
49405 "9월초 새 대표 선출" 김용태의 승부수…국힘 '태풍 속으로' 랭크뉴스 2025.06.08
49404 "지구 '종말의 날' 다가온다?"…호주 해변서 발견된 초대형 심해어 '깜짝' 랭크뉴스 2025.06.08
49403 트럼프와 통화한 이 대통령, 다음은 이시바? 시진핑? 랭크뉴스 2025.06.08
49402 이 대통령, 15~17일 G7서 트럼프와 첫 대면…외교 정상화 시동 랭크뉴스 2025.06.08
49401 여군 최전선 배치 늘리는 이스라엘…전투병 5명중 1명은 여성 랭크뉴스 2025.06.08
49400 [가족] 3일간 굶어 플라스틱 뜯다 발견된 믹스견 자매 랭크뉴스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