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경영자와 백악관에서 함께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호 간의 공개 다툼을 일단락 짓고 갈등을 키우지 않을 의지를 표했다.

5일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나는 트럼프와 머스크를 지지한다”며 “그들은 위대한 우리 나라의 이익을 위해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우리는 떨어져있을 때보다 함께 할 때 더 강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애크먼은 국익을 위해 두 사람이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이날 “당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답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답변은 트럼프 대통령과 더이상 치열한 언쟁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공개적 충돌로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이자, 투자자 애크먼이 나선 것이다.

다툼에서 머스크가 한 발 물러선 것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도 더이상 확전을 원치 않는 듯한 모습을 내보였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사람의 격렬한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휴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자사가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머스크와의 결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괜찮다(it’s okay)”는 짧은 말로 답했다. 무덤덤한 분위기였고, 적극적으로 머스크를 비판하지 않는 모양새를 보였다. 또한, 백악관 참모들이 상황 악화를 막으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머스크에 대한 공개 비난은 자제할 것을 설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익명의 백악관 인사는 보좌관들이 대통령에게 머스크와의 갈등 대신 법안 통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보좌관들은 6일 대통령과 머스크의 통화를 중재하기로 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테슬라 경영인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골적인 상호 비판과 다툼을 공개적으로 벌였다. 지난달 30일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사퇴하면서, 두 사람이 더이상 국정 운영을 함께 하지 않음을 공식화했다. 이에 더해 이날 두 사람은 원색적인 비판을 주고 받으며 갈등이 극대화시켜 전 세계를 주목하게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96 생존주의자 이재명의 두 가지 전략 [EDITOR's LETTER] 랭크뉴스 2025.06.09
49595 트럼프, LA 시위에 군 투입…美민주 주지사 "권력 남용" 랭크뉴스 2025.06.09
49594 [속보] 대통령실, 비상계엄 가담 경호처 본부장 5명 대기발령 랭크뉴스 2025.06.09
49593 [속보] 대통령실 "비상계엄 가담 경호처 본부장 5명 대기발령" 랭크뉴스 2025.06.09
49592 “요즘 이게 유행이라며?”...도미노 피자 ‘썹자’를 아시나요 랭크뉴스 2025.06.09
49591 레오 14세 “정치적 민족주의, 배타적 자세” 비판…트럼프 겨냥했나 랭크뉴스 2025.06.09
49590 비트코인은 1만 5000달러대 횡보...리플은 4% 가까이 급등 랭크뉴스 2025.06.09
49589 [최훈 칼럼] 이재명 새 정부에 바라는 ‘프루던스’ 랭크뉴스 2025.06.09
49588 “화물차에서 무서운 눈이 번쩍”…위험천만 ‘악마의 눈’ 랭크뉴스 2025.06.09
49587 “주담대 금리는 못 내리지만, 한도는 높여줄게”…은행들 속사정은?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6.09
49586 정청래 “웃음이 났다”...국민의힘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 반대 랭크뉴스 2025.06.09
49585 "미국, 이스라엘과 레바논 UN군 철수 합의"… 47년만 활동 중단 이어지나 랭크뉴스 2025.06.09
49584 이재명의 얼굴 없는 최측근, 나이도 대학도 모르는 ‘고딩맘’ [이재명의 사람들] 랭크뉴스 2025.06.09
49583 "대법관 증원은 사법독립 훼손" 15년전엔 민주당이 이랬다 랭크뉴스 2025.06.09
49582 [삶] "아이 죽으면 몰래 야산에 묻고 정부지원금 계속 수령했다" 랭크뉴스 2025.06.09
49581 "中 공안이 韓 통신사 자료 요청"…美 기소된 中 해커 대화 보니 랭크뉴스 2025.06.09
49580 [인터뷰] “생과일 맛 담으려 멜론 수백 통 먹었죠”…농심 ‘메론킥’ 개발기 랭크뉴스 2025.06.09
49579 정권마다 산업부 조직개편 도마 위…이번엔 기후에너지부 신설+α? 랭크뉴스 2025.06.09
49578 "관상용 연못? 개 수영장?" 한남동 관저 사진 논란 일파만파 랭크뉴스 2025.06.09
49577 집회 진압에 주방위군 300명 LA 집결…트럼프 “강력한 법과 질서 있을 것” 랭크뉴스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