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활기를 띠는 곳이 주식시장 말고도 또 있습니다.
바로 주요 유통업체들인데요.
추경을 비롯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크고, 소비심리가 살아날 거란 전망에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입구입니다.
문을 열기 전인데도 손님들이 일찍 모여들었습니다.
오전 10시, 문이 열리자 일제히 카트를 밀고 과일 코너로 몰려갑니다.
수박 한 통을 9,990원에 내놨기 때문입니다.
[모원화]
"과일이 엄청 비싸잖아요. 그래서 제가 과일, 뭐 사지도 못하는데 이 기회에 한번 사보려고‥"
한우를 반값에 파는 정육 코너에도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정민순]
"50% 한다고 해서 그런 거 위주로 장 보려고. 이왕 살 거 조금 미뤘다가 오늘 마트들 행사한다고 해서 계획하고 왔어요."
3년째 여는 할인 행사인데, 올해는 기간을 18일로 크게 늘렸습니다.
또 다른 대형 마트도 나흘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육류와 과일 모두 할인 폭을 40% 안팎까지 크게 내렸습니다.
[이리수]
"세일하거나 할인 품목에 있는 거 아니면 좀 사기 어려울 것 같아서 일부러 이런 날들만 골라서 오고 있긴 해요."
과일이나 고기는 물론 이렇게 회까지 다양한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전통적으로 6월은 쇼핑 비수기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유통업체들이 공격적인 할인에 나선 건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살아날 거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승만/롯데마트 은평점 부점장]
"6월에 접어들면서 소비심리 회복이 예상되고 6월 연휴 기간을 겨냥하여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새 정부가 예고한 대규모 추경과 소상공인 지원 등 각종 경기 부양책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정 공백 상황에서 줄줄이 올랐던 가공식품 가격과 외식비 등 먹거리 물가 상승은 부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농식품부에 물가안정 대책을 주문하면서 식품·유통업체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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