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사흘 만에 추가로 단행한 참모진 인선 역시, 현실적인 문제해결이 우선순위였습니다.
정무나 사정 관련 인선부터 할 거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시급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실무를 챙길 정책실장과 경제성장수석을 우선 선임한 건데요.
책임과 미래, 유능을 골자로 한, 첫 대통령실 조직 개편안도 내놨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사흘 만에 두 번째 참모진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통관료출신인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정책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등을 거쳤고,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5부제 정책을 펴면서 위기대응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발 빠른 집행력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기존 경제수석은 '경제성장수석'으로 바꿔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합리적 성장론자로 꼽힌 하준경 한양대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한국은행 출신 교수로 전문성을 갖춘 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수립 과정에 참여해, 새 정부의 경제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봤습니다.
아동수당 도입 정책을 제시해 온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사회수석에,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에 임명했습니다.
정통 관료 출신뿐 아니라 학계 인사를 등용해, 견제와 균형을 고려한 셈입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즉시 업무를 시작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였습니다."
정부 출범 후 첫 조직 개편안도 내놓으며 '책임'과 '유능', '미래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우선 지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총괄 기능이 미흡했다면서, 국정상황실의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강훈식/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국정운영의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인공지능 산업 육성 등 중장기 과제를 맡을 'AI 미래기획수석'을 새로 만들고, 수석급 재정기획보조관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질 국가위기관리센터는 기존 국가안보실 2차장 소속에서 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하겠단 계획입니다.
당초 발표될 걸로 점쳐졌던 정무수석·민정수석은 각각 우상호 전 의원과 오광수 변호사가 유력한 가운데, 검증이 길어지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핵심 인사인 경제부총리에 대한 고심은 깊어지는데,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이호승 전 정책실장 등 관료 출신뿐 아니라 비기재부 출신 현역 의원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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