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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미국 백악관의 오벌오피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브로맨스’를 과시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공개 설전에 유럽 정가 및 언론에서 관전평이 쏟아졌다.

티에리 브르통 전 유럽연합(EU) 내수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5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동그랗게 뜬 두 눈과 팝콘 이모티콘을 올렸다. 당시 엑스 및 트루스소셜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설전을 겨냥한 것이다.

브르통 전 위원은 지난해 8월 머스크에게 SNS 활동이 유럽 디지털서비스법(DSA)상 유해 콘텐츠에 해당할 수 있다며 DSA를 준수하라는 내용을 서한을 보냈다. 그러자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엿이나 먹어라"라는 영화 대사가 담긴 사진을 올려 조롱했다.

티에리 브르통 전 유럽연합 내수담당 집행위원의 엑스 계정. 연합뉴스


머스크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설전을 벌였던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엑스에 "봐라 거물(big man), 정치는 생각보다 어려워"라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인터넷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를 두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SNS에서 충돌한 시코르스키 장관에게 "꼬마(small man)는 조용히 있으라"고 면박을 줬었다. 거물은 머스크가 사용한 꼬마를 비꼰 의미로 해석된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파국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를 두고 유럽 정치인들이 미국 정부에 대해 전에 없던 감정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며 이를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고 표현했다. 남의 불행을 속으로 기뻐하는 심리를 뜻하는 독일어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머스크가 즐겨보는 판타지 영화의 소재가 될 법한 서사적 전쟁이 벌어졌다. 밤새도록 지칠 때까지 정주행하는 스트리밍 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며 "둘 다 자신의 전능함에 대한 환상에 빠져 자제력을 잃었는지도 모른다. 둘이 서로를 나락으로 끌어당기는 건 아닐까"라고 논평했다.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독일대안당(AfD) 등 유럽 각국 극우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유럽 정가의 반발을 샀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지난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며 트럼프 체제에 순응하라고 요구하면서 반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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