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제70주년 현충일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만났습니다.
취임 사흘 만에 맞은 국가기념일에 이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지난달 순직한 군인들을 한 사람씩 호명하며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취임 사흘 만에 첫 국가기념일로 70주년 현충일을 맞아 유족들과 인사를 나누던 이재명 대통령이 한참 동안 말없이 한 유족의 손을 잡아줍니다.
지난달 초계기 사고로 순직한 해군 장병의 유족들로, 이 대통령이 오늘 추념식에 특별히 초청했습니다.
아빠를 잃고도 천진한 어린 자녀를 마주한 이 대통령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박진우 중령과 이태훈 소령, 윤동규 상사와 강신원 상사의 유가족분들과 임성철 소방장의 유가족분들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 대통령 바로 옆자리엔 73년이 지나서야 유해를 되찾은 6.25 용사의 딸이 초대됐습니다.
[송재숙/고 송영환 일병 딸]
"아버지의 얼굴도 목소리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를 얼마나 예뻐하고 아끼셨는지 알 것만 같습니다."
이 대통령은 추념식 내내 왼쪽 가슴에 '진관사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귀퉁이가 뜯겨진 '진관사 태극기'는 일제시대 3.1운동 직후 제작된 것으로, 조국에 헌신했던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새 정부의 역사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합니다. 모두를 위한 헌신이 그 어떤 것보다 영예로운 나라가 돼야 합니다."
12.3 내란에 휘말려 수뇌부가 줄줄이 재판을 받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사기를 고려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군 경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현실화해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겠습니다."
참석한 여야 인사들은 물론 조희대 대법원장과도 다시 한번 웃으며 악수를 나눈 이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유공자, 유족과 대화를 나누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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