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비서실과 내각 인선이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야권 안팎에서도 "우리도 배워야 한다"거나 "부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욱 전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이재명 정부 행안부 장관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유력 검토된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지난 3년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자해 난동으로 점철됐다"고 돌아봤습니다.
김 전 의원은 "새로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은 내부 인재를 고루 내각에 등용하고, 건전한 후계 경쟁을 유도해 당과 정부의 역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인재를 키우고 동지로서 상호 존중하는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조직의 민주당과 권력자 1인에게만 충성하며 나머지는 배척하는 소모적이고 비타협적인 조직의 국민의힘"이라며 자조했습니다.
그 이유로 김 전 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당내 경쟁 후보를 쳐내고, 대선 승리 1등 공신 당대표를 욕보여 내쫓고, 입맛대로 당대표를 고르고 또 금세 잘랐다"며 "3년 전 우리가 홍준표 국무총리, 유승민 경제부총리, 이준석 당대표 체제로 당과 정부를 운영했다면.."이라고 한탄했습니다.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이와 관련해 "이미 나온 비서실장과 총리 지명 등도 제가 정말 바라던 조각"이라며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5일)]
"지금 뭐 속보로 떴지만 김경수 행안부 장관설,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꿈이 있는 분들이잖아요. 집권 초기에 처음 취임한 대통령이 차기에 대통령 꿈이 있는 사람들을 중요한 자리에 포스트에다가 임명을 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건 쉽지 않은 거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도 저는 대단히 부럽다고 생각을 해요."
장 소장은 "보수 우파 진영은 차기 지도자 같은 경우 짓누르려 하고 견제하고 없애려 했다"며 "이렇게 인재를 키워주고 기회를 주는 건 정말 부러운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