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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리사가 쏘아 올린 '시스루 패션'

시어(Sheer) 소재 상의 인기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 연출 가능
제니, 리사. (사진=각 인스타그램 갈무리)
시스루 패션은 한때 '몸매를 드러내는 섹시함'의 상징이었습니다. 2010년대 중반 시스루 패션은 블랙 레이스나 메쉬 소재를 활용해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매력을 강조했었습니다. 걸스데이, 현아, 씨스타 등 인기있는 아이돌 가수들이 시스루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무대 위에서 선보이며 대중화에 불을 지폈고요.

좋은 의견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옷을 입었지만 속이 다 비치는 얇은 소재 탓에 과한 노출이라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비판이 일었죠. 사무실에서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는 기피 대상이 됐고요.

하지만 최근의 시스루는 전혀 다른 이미지입니다. 2030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로 굳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담한 노출이 아닌 개성 있는 레이어링 방식으로 시스루 소재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아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내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스커트나 팬츠 위에 비치는 소재의 스커트를 덧입거나, 시스루 블라우스 위에 톱을 매치하는 식이죠. 물론 얇고 투명한 상의 속에는 브라톱이나 민소매를 입어 브라 노출을 최소화하고요.

최근 블랙핑크 멤버인 제니와 리사도 시스루 트렌드에 힘을 보탰습니다. 벌룬 소매의 화이트 시스루 셔츠 위에 브라톱을 함께 매치한 제니의 스타일은 우아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연출로 주목받았습니다.

리사는 화이트 시스루 블라우스를 착용했는데, 레이스 디테일로 더욱 로맨틱한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과감하게 비치는 소재이지만, 목까지 올라오는 단추 디자인과 코르셋 상의를 매치해 청순함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사진=미쏘


이러한 흐름은 이랜드월드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가 선보인 '뉴시어(New Sheer)' 컬렉션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소프트 엘레강스’를 테마로 한 이번 컬렉션은 시어소재, 시스루 크링클, 튤 등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소재를 활용해 데일리룩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을 담아냈습니다.

시어(Sheer, 얇고 가볍고 비치는) 소재는 얇고 가벼워 피부가 은은하게 비치는 효과를 연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간자, 튤 등 얇고 섬세한 소재뿐 아니라, 이러한 소재에 크링클(주름) 가공을 더한 시스루 스타일도 포함됩니다.

연하고 밝은 컬러로 부드러운 여성미를 강조해 섹시함 대신 우아함을 더했습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시스루 테일러드 자켓, 크로쉐 레이스 레이어드 원피스, 브이넥 시스루 가디건, 링클 미니 레이어드 원피스 등이 있고요.

수치에서도 인기가 드러납니다. 미쏘의 ‘세미오버핏 시스루 셔츠’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최근 낮기온이 올라가면서, 5월 매출 데이터에서도 해당 셔츠는 1위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랜드 미쏘 관계자는 “이번 ‘뉴시어’ 컬렉션은 레이어드를 통해 로맨틱하고 우아한 룩으로 연출하는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프리 바캉스 콘셉트로 기획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0년 전, 여성의 실루엣을 노출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시스루가 이제는 우아하고 로맨틱한 ‘레이어드룩’으로 진화했습니다. 10년 뒤에는 시스루가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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