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대선 이후 여론조사
대선 2~3일 전 지지도 李 45% 金 38%
대선 2~3일 전 지지도 李 45% 金 38%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2014년 고공 기본교육 중 부상을 입은 황해 씨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유권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한 가장 큰 이유는 ‘비상 계엄 심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정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을 찍은 응답자의 27%는 '계엄 심판·내란 종식'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직무·행정 능력'(17%), '경제 기대·경제 정책'(15%),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13%) 등이 뒤를 이었다. '신뢰·믿음직함', '정책·공약'(이상 9%),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서', '잘할 것으로 기대', '경력·경험', '정권 교체'(이상 7%) 등을 고른 유권자도 있었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한 이들은 '도덕성·청렴'(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재명이 싫어서'(30%), '신뢰·믿음직함·정직'(28%)이 뒤를 이었다. '경력·경험', '정책·공약'(이상 8%), '진실함·거짓 없음'(6%)을 고른 응답자도 있었다.
이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들은 '사법 리스크·범죄 혐의'(30%), '신뢰 부족·거짓말·진실하지 않음'(18%), '도덕성 부족·사리사욕'(14%), '과거 언행·논란'(6%) 등을 꼽았다.
김 전 후보를 뽑지 않은 이들은 '계엄 옹호·내란 동조'(30%), '국민의힘이 싫어서'(19%), '신뢰 부족·거짓말', '후보가 싫어서'(이상 4%)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국갤럽은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개인사 관련 지적이 많고, 김 전 후보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 문제 비중이 크다는 점이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투표 후보를 밝힌 이들에게 당선 가능성을 보고 ‘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6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들의 90%는 이 대통령이 당선되리라고 생각하고 투표한 반면, 김 전 후보를 뽑은 이들은 이같은 응답 비율이 45%였다.
투표 후보를 결정한 시기는 '투표 한 달 이전'이 67%로 가장 많았다. '투표일로부터 1주 이내'는 19%, '2~3주 전'은 13%였다.
이 대통령 투표자의 88%는 투표 한 달 이전에 마음을 굳혔고, 김 전 후보 투표자들은 그 비율이 55%였다.
본투표를 사흘 앞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도가 45%를 기록했다. 김 전 후보는 3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