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적 목적 위해 음모론까지 불사하는 조급증 보니 딱하다"


의총서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5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할 생각도 없고,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사퇴를 선언한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미 16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의원총회에서 합의했다. 선거 일정까지 정해진 마당에 어떻게 제가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어제 사의를 표명한 이후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과 언론에서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제가 김용태 비대위원장 사퇴를 종용하고, 원내대표 임기 만료 전 차기 비대위원장 임명을 한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친한계(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권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을 사퇴시킨 뒤 다음 원내대표가 뽑힐 때까지 권한을 행사하면서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런 음모론은 대응할 가치 자체가 없고, 대응하는 것이 당내 갈등을 키운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또 한 번 인내했다"며 "그러나 이 해괴한 음모론이 더 이상 보수재건의 '골든타임'을 망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로 갈지, 전당대회를 개최할지도 정해진 바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겠는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저를 향한 음모론은 논리적 정합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직 사퇴 선언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6.5 ondol@yna.co.kr


권 원내대표는 "저는 원내대표 출마 당시부터 제한된 임기를 약속했고, 대선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대선 후보의 요청에 따라 기간이 조금 연장됐을 뿐"이라며 "개표 직후 즉시 거취를 정리하고자 했지만, 적어도 4일까지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친한계를 겨냥해 "대선 직후에는 원내대표를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음모론을 펼치더니, 이제 사퇴 의사를 표명하니 또 다른 음모론을 제기한다"며 "본인들이 비난하던 극단 세력과 정확히 동일한 행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음모론까지 불사하는 조급증을 보니 참 딱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pc@yna.co.kr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69 法 “서울우유 ‘아침에 주스’·남양유업 ‘아침에 우유’, 유사 상표 아냐" 랭크뉴스 2025.06.21
50168 급할때 뚝딱! 달가운 달걀[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 랭크뉴스 2025.06.21
50167 이사까지 했는데…“집주인이 아니었다고요?” 랭크뉴스 2025.06.21
50166 "어? 올리브영·네이버 아니었네"…Z세대 구직자 '28만 번' 클릭한 1위 기업은? 랭크뉴스 2025.06.21
50165 낮이 가장 긴 날 ‘하지’···전국에 비, 남부엔 ‘많은 비’ 랭크뉴스 2025.06.21
50164 "지방일수록 유리"…올해 '수학 1등급' 수보다 많은 의대 이 전형 랭크뉴스 2025.06.21
50163 코스피 3000에 올해 시총 500조원 불어나…‘1조 클럽’ 25개사 증가 랭크뉴스 2025.06.21
50162 김용현 보석이 쏘아올린 구속 기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나나 [서초동 야단법석] 랭크뉴스 2025.06.21
50161 올 메디컬 입시도 비수도권 유리…“지역인재 인원, 수학 1등급보다 많아” 랭크뉴스 2025.06.21
50160 여성들이 추구하는 ‘바람직한 여성상’이 아닌 새로운 유형의 빌런[이진송의 아니근데] 랭크뉴스 2025.06.21
50159 ‘女 살해·유기’ 노래방 직원, 전처에겐 ‘1원 송금’ 스토킹 랭크뉴스 2025.06.21
50158 가해학생 학급교체 번복한 학폭위…경기교육청, 특별점검 착수 랭크뉴스 2025.06.21
50157 망치로 개 때려죽인 동물카페 돌연 영업중단… 동물들은 어디로? 랭크뉴스 2025.06.21
50156 대이란 ‘확전’ 기로에서···미국 ‘이스라엘 방공망 지원’ 구축함 증파 랭크뉴스 2025.06.21
50155 이스라엘, 2주가 전쟁 한계?…방공망 비용 감당 힘들 듯 랭크뉴스 2025.06.21
50154 日, 방위비 증액 요구에 美과 고위회담 취소 강수…韓 국방비 압박 코앞 랭크뉴스 2025.06.21
50153 부산 아파트 화단서 10대 3명 숨진 채 발견…"고교 친구 사이" 랭크뉴스 2025.06.21
50152 北, '태극기 지우기' 이어…월드컵 생중계 중 이강인 잡히자 랭크뉴스 2025.06.21
50151 키오스크가 불러온 비극···그림자 노동은 늘고 여성이 설 곳은 줄어든다 랭크뉴스 2025.06.21
50150 타국 실권자 '삼촌'이라 부르며 자국군 '뒷담화'... 태국 총리 실각 위기 랭크뉴스 2025.06.21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