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셜미디어 '슈퍼파워' 공개 설전에 조롱성 관전평 넘쳐나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요란한 '파국 드라마'를 지켜보는 이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조롱성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쏟아내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와 머스크의 싸움, 인터넷은 팝콘을 꺼내들었다"라면서 "엉망진창인 이혼이었고 인터넷은 방관적으로 지켜보고 있으니 당연히 밈이 난무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관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를 JD 밴스 부통령이라는 '자녀'의 양육권을 공유한 '이혼한 부부',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의 부추김에 싸움하게 된 랍스터들, 돈을 움켜쥔 관중에 둘러싸여 칼싸움을 벌이는 두 마리의 원숭이 등으로 묘사하는 밈들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미국 사회가 기억하는 '전설적인 불화'의 주인공으로 묘사되고 있다.

예를 들면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교내 '여왕벌'의 위치를 차지하려고 숨막히는 권모술수를 동원했던 십대 여학생들이나 미 힙합계에서 역사적인 '디스 배틀'(비방전)을 벌였던 래퍼 드레이크와 켄드릭 라마에 비유되는 식이다.

한 관전자는 머스크가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이별 노래인 '겟 힘 백!(get him back!)의 가사를 곧 올릴 것이라고 농담했는데, 이 노래는 "자존심과 화를 내는 성미, 방황하는 눈"을 가진 남자와의 짧은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다른 관전자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올해 새해 첫날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밖에서 폭발했을 때 이런 불화가 이미 예고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일각에서는 두 남자의 이별이 '성소수자 인권의 달'(Pride Month)인 6월에 있었다는 점에 흥미를 보였는데, 상원 법사위 대변인인 조쉬 소르베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지저분한 트럼프-머스크 결별은 정말로 성소수자 인권의 달에 있어 가장 게이적인 일"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성소수자 권리 보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온 인물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트럼프-머스크가 벌이고 있는 시끌벅적한 혼란을 반기면서 한때 민주당을 지지했던 머스크가 '다시 깨어나' 비밀을 털어놓기를 바란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이들은 머스크가 케타민 등 마약성 약물을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이, 자주 복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불화가 약물 때문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누가 이 불화를 잠재울 수 있는지에 대한 밈도 관심을 끌었다.

한 엑스 이용자는 "속보: 하마스,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휴전 촉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계 거물도 관전평을 남겼다. 민주당의 상원 1인자인 척 슈머(뉴욕) 원내대표는 "시리, 배드 블러드'(Bad Blood)를 틀어줘"라는 글을 남겼는데, 이 노래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동료 가수 케이트 페리를 저격하기 위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00 고라니 피하려다 승용차 전소…서해안고속도로서 잇단 차량 화재 랭크뉴스 2025.06.09
49499 "어, 저기 나도 갔던 곳인데 아찔"…中여행객, 日 관광지서 피습 당했다 랭크뉴스 2025.06.09
49498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신히 합의했던 '포로 교환'도 위태 랭크뉴스 2025.06.09
49497 [단독] 리박스쿨 뉴라이트 행사 지원한 서울시…문제되자 “몰랐다” 랭크뉴스 2025.06.09
49496 ‘특수통’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민주 ‘일단 믿고 지켜본다’ 랭크뉴스 2025.06.09
49495 아메리카노 500원∙짜장면 3900원…백종원 더본 '폭탄세일' 왜 랭크뉴스 2025.06.09
49494 "경기도 다낭시 안 갈래"…휴가철 항공사 '단독 노선'의 유혹 랭크뉴스 2025.06.08
49493 물 ‘일주일 228t’ 여기에 썼나···윤석열 머물던 한남동 관저 ‘개 수영장’ 설치 의혹 랭크뉴스 2025.06.08
49492 트럼프와 결별한 머스크에… 美정치인 “신당 창당하자” 랭크뉴스 2025.06.08
49491 故김충현씨 빈소 찾은 우원식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5.06.08
49490 트럼프 원전 르네상스에… 美 웨스팅 하우스, 10기 ‘싹쓸이’ 도전 랭크뉴스 2025.06.08
49489 "메추리알 반찬 먹다가 목 막혀서 숨졌다"…日서 5억원대 소송,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8
49488 태국은 코로나19, 필리핀은 HIV…동남아 감염병 주의보 랭크뉴스 2025.06.08
49487 [단독] 제네시스SUV, 벤츠보다 비싸도 美서 인기 랭크뉴스 2025.06.08
49486 “화물차에 무서운 눈이”…신종 부착물 ‘사고 위험’ 랭크뉴스 2025.06.08
49485 트럼프 ‘관세 폭탄’ 충격, 일본·대만보다 한국이 훨씬 컸다 랭크뉴스 2025.06.08
49484 대통령실 홈페이지 새단장 준비…"새로운 소통 플랫폼으로" 랭크뉴스 2025.06.08
49483 내일(9일) 6차 윤 ‘내란 재판’…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처음 랭크뉴스 2025.06.08
49482 오광수 민정, 우상호 정무…‘이재명 1기’ 대통령실 인선 마무리 랭크뉴스 2025.06.08
49481 소득 늘어도 소비 줄인 청년 세대… 먹고 입는 것 포기해도 ‘문화 소비’는 못 줄여 랭크뉴스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