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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연연 안 해…중단없는 개혁의 마음 이어가는 게 남은 소명"

"당원·시민 의견 반영한 당론채택 제도화…새 원내대표 선출 차질 없이 준비"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태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5.6.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제가 임기를 마치게 된다면 그다음에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설 텐데, 그 비대위는 아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저희가 정말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지금 비대위 차원에서 책임 있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음에도 대선에서 41%의 국민이 저희를 지지해준 건 당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 희망에 (부응해) 중단 없이 개혁하겠다는 마음을 이어가는 것이 제게 남은 소명"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지명으로 지난 달 15일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김 위원장의 임기는 6월 30일까지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으나, 김 위원장은 오는 9일 자신의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상태다.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 같은 당내 사퇴 요구에 일단 선을 긋고 자신의 임기 내에 개혁 과제를 수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다만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남은 기간에 제가 말씀드린 그 개혁의 선명성을 드러낼 수 있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시민들께 알려드리고 반성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제외한 비대위원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당을 어떻게 운영할지와 관련해선 "개혁하는 과정에서 방법론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저희가 개혁하려는 의지"라며 "원내대표 선출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개혁 과제에 대해 "당론을 채택하는 과정을 우리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하지 않나 싶다"며 "우리 당원과 많은 시민의 의견을 담아 당론을 정하는 제도화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특검법이나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안 등에 국민의힘이 '반대 당론'을 정하고 의원들의 자유 투표를 허용하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저는 대선이 끝난 직후 특검법과 관련해선 의원들의 자율 판단에 맡기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의총에서 (당론 변경이) 부결됐다"면서 "그조차도 의원들의 판단이기에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민주당의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우려를 표명했던 것과 관련, "대통령과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잠시 보류한 걸로 안다.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태세를 전환해주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늘 당장에라도 법안 철회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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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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