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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득표율 0.98% "기대 못 미쳐 아쉬워"
"여성·성소수자 자기정체성 담은 입금자명 인상적"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2차 하청 안전 시스템 문제"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표가 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충현 사망사고 1차 조사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동균 인턴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1%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가 “약 1만3,000명이 13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보내줬다”며 “’포기하지 말고 계속 정치를 이어가 달라’는 메시지가 많았다”고 밝혔다.

6일 권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TV토론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아 3% 정도는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에 못 미쳐 아쉬움이 있다”며 “저희들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34만4,150표를 얻으며 0.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는 기대에 못 미치는 득표율에 대해 “이번에는 윤석열 내란에 대한 청산, 제2의 윤석열 정권이 탄생하면 안된다는 심판 구도가 너무 강했다”라며 “그러다보니 역시 사표(방지)심리가 강하게 작동한 것으로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권 대표는 “대선 당일인 3일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후원계좌로 들어온 후원금이 약 13억 원이 좀 넘었다”며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그는 “후원금을 보낸 사람들의 메시지를 보니, ‘이번에는 찍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다음에 나와달라’, ‘포기하지 말고 계속 꼭 정치를 이어달라’, ‘다음 선거에서 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대부분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금자명이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자기 정체성을 담아서 ‘20대 여성’, ‘30대 성소수자’, ‘50대 건설노동자’, ‘40대 성폭력 생존자’ 등으로 표기를 해 놨더라”라며 “결국 제가 호명했던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앞으로 가세요’라는 입금자명도 있었다”며 “여기서 실망하지 말고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를 계속 이어가달라는 응원으로 읽혔다. 1만3,000분 정도가 한 마디를 적어줘서 아직 다 읽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권 대표는 2일 충남의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씨가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6년전 김용균 노동자 사망 사고는 1차 하청에서 발생했는데, 이번 사고는 2차 하청 노동자에게 발생했다”며 “다단계 원하청 구조에서 2차 하청이 안전관리시스템의 적용을 제대로 받았는지를 중심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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