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북한 매체 “함을 완전하게 진수, 복구 작업”
앞서 김정은, 6월 하순 전원회의 전 복구 지시
전문가 “지시 관철을 통해 내부 기강 다잡기 효과”
북한의 청진조선소에서 지난 5월 21일 진수식을 하던 중 파손된 5000t급 구축함이 위장막으로 덮인 모습을 지난 5월 23일 촬영한 위성사진. 출처, 맥사르 테크놀로지스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중 넘어진 신형 5000t급 구축함을 똑바로 세웠다고 밝혔다. “국가의 자존심”라고 불렸던 구축함이 복원된 것을 알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상을 강화하고 주민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현지복구추진조가 지난 5일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이라며 “6월 초 함의 균형성을 복원한 데 이어 5일 오후까지 함을 안전하게 종진수(뱃머리부터 세로 방향으로 진수함)하여 부두에 계류시켰다”고 6일 보도했다. 전날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도 “청진항에 기울어져 있던 북한 함정이 세워진 것을 금주 초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구축함의 다음 단계 복구 작업에 대해 “라진 배수리 공장의 건도크에서 진행되게 되며, 작업기간은 7~10일간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복구사업을 지도하는 조춘룡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함의 완전한 복구는 어김없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소집 전에 결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하순 열리는 12차 전원회의 이전에 구축함 복원을 “무조건 완결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청진조선소에서 진수식 도중 구축함이 넘어져 선체가 파손된 사고가 발생한 이후 관련 소식을 상세하고 보도하고 있다. 구축함의 파손된 정도나 복구 일정, 책임자 구속 등 소식이 공개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구축함 사고에 대해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것”이라며 관련자 처벌과 선체 복원을 지시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당의 정책이 무조건적으로 관철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김 위원장의 지시대로 제12차 전원회의 전까지 복구된 구축함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국방력 강화 사업 과정에서 느슨해졌던 내부 기강을 다잡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8일 인공위성이 촬영한 청진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치고 진수 준비 중인 구축함. AFP연합뉴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93 대통령실 “책임·미래·유능” 조직개편…AI수석·재정기획보좌관 신설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92 미국, 한국 환율관찰대상국 재지정… 본격 통상 압박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91 美언론들, 꼬박꼬박 "좌파 이재명"…트럼프와 中외교 충돌할까 [글로벌 왓]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90 “현충일인데”…태극기 더미 쓰레기봉투에 버려져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89 관료·교수 전면에… 경제수석 → 경제성장수석 ‘성장’ 방점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88 투표 이유는? 이재명 “계엄 심판”, 김문수 “도덕성” [한국갤럽]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87 李대통령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86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코인 싱크탱크' 김용범 …원화코인 속도 붙는다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85 “신내림 안 받으면 남편·자식이 당할 화는···” 부부 속여 제사비 챙긴 무속인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84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83 또 다시 ‘하청 노동자’ 사망한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현장 화보]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82 이 대통령 “광복회 예산 원상복구”…보훈부 추경안 반영 나서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81 李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尹 '북한'과 달리 '보훈' 외쳤다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80 트럼프·머스크 둘다 불편한 유럽도 팝콘 집어 들었다 랭크뉴스 2025.06.06
48679 이재명표 '강한 대통령실'… AI 수석 신설, 국정과제 직접 챙긴다 랭크뉴스 2025.06.06
48678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친명 대 친명’…4선 서영교, 3선 김병기 출마 랭크뉴스 2025.06.06
48677 누가 현충일에 태극기 버렸을까?…쓰레기 봉투 더미 발견돼 경찰 조사 랭크뉴스 2025.06.06
48676 문 대통령 만나고 싶어한 김용균처럼···김충현씨 책상엔 ‘이재명의 기본소득’ 놓여있었다 랭크뉴스 2025.06.06
48675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김용범,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랭크뉴스 2025.06.06
48674 거부권 남발 윤석열 ‘3특검 부메랑’ 맞는다…7월 초대형 수사 개막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