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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며 국가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일흔 번째 현충일을 맞아 거룩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추념식은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 행사 참석이다.

이날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약 4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추념식에는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의 유족들과 지난해 12월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들이 초청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국가유공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사했다.

이어 “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는 해군 해상 초계기 순직자이신 박진우 중령과 이태훈 소령,윤동규 상사와 강신원 상사의 유가족 분들과 화마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하신 임성철 소방장의 유가족 분들이 함께 하고 계신다”며 “이 자리를 빌려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께서는 고인의 헌신을 뚜렷이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을 기리는 이유에 대해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전장에 나선 군장병과 젊은이들,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에 맞선 이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말을 했다.

이 대통령은 “그 숭고한 희생 덕분에 우리나라는 전쟁의 상흔을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 빛나는 용기 덕분에 오랜 독재의 질곡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우뚝 섰다”고 했다.

이어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눈부신 성취”라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와 번영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해마다 이렇게 모여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을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보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며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합당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나라,모두를 위한 헌신이 그 어떤 것보다 영예로운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품격을 더하도록 예우는 더 높게, 지원은 더 두텁게 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참전유공자의 남겨진 배우자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가유공자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집 근처에서 제때 편리하게 의료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빈틈없는 보훈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군 경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현실화해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출 것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많은 분들의 노고 또한 잊지 않겠다”며 “밤을 지새우며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과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 범죄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찰관의 헌신 덕분에 오늘도 우리 국민께서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제복 입은 시민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복무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복 입은 민주시민들이 국민을 지킬 동안,대한민국이 군 장병과 경찰, 소방공무원들을 지키겠다”고 힘즈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서 지켜온 나라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오늘을 누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공동의 책무”라며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가장 책임 있는 응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든든한 평화 위에 민주주의와 번영이 꽃피는 나라,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자”며 “언제나 국난 앞에서 ‘나’보다 ‘우리’가 먼저였던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영전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에 단단하게 새기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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