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통계 이래 최고치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서울경제]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을 사고파는 값이 처음으로 평균 10억 원을 넘어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상승세가 전반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서울 주택의 평균 매매 가격은 10억 398만 원으로 집계돼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12월 이래 가장 높았다.
강남권이 이 같은 오름세를 견인했다. 강남(11개구)은 4월 11억 9435만 원에서 5월 12억 1267만 원으로 한달 새 1832만 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강북(14개구)는 7억 8392만 원에서 7억 8818만 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12억 7000만 원 선에서 형성됐던 가격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급등했다. 3월 12억 9720만 원을 기록하더니, 4월에는 2.50%가 오르며 13억 원을 돌파했다. 5월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며 13억 4543만 원을 찍었다.
이제 강남과 강북권 아파트값 격차는 7억 원대까지 벌어졌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강남 16억 7514만 원, 강북 14개구는 9억 7717만 원이었다.
유독 아파트 값이 오르며 주택 유형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졌다. 서울의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11억 9539만 원으로 전월 대비 불과 0.71% 올랐다. 연립주택 역시 3억 4912만 원으로 상승폭이 0.91%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