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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서울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모서리가 찢어진 듯한 태극기 배지를 착용한 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 왼쪽 모서리가 잘린 듯한 태극기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단 채 참석했다. 취임 첫날부터 이틀째 착용 중인 이 배지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선물받은 것이다.

우 의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하는 오찬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지금이야말로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한 때”라며 이 대통령에게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달아줬다.

그는 같은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취임 기념 원내정당 대표 오찬 후 이 대통령님께 진관사 태극기를 달아드렸다"며 "3·1운동 때 사용했던 진관사 보관 태극기 배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정말 의미 있는 태극기네요!'라며 반기셨다"고 우 의장은 전했다.

진관사 태극기는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먹으로 태극과 4괘를 덧칠해 태극기로 만든 유일하고 가장 오래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26일 서울 은평구 북한산 진관사의 부속 건물인 칠성각을 해체하는 공사 중 내부 불단과 기둥 사이에 발견됐다.

승려가 숨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태극기는 발견 당시 ‘조선독립신문’, ‘독립신문’ 등을 보자기처럼 감싸고 있었다. 태극기의 문양도 다른 것과 다르다.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항일 의지를 극대화했다. 2021년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왼쪽 위 모서리는 불에 타 손상됐고, 여러 곳에 구멍이 뚫린 흔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이를 본떠 만든 배지 역시 모서리가 찌그러진 것처럼 보인다.

국가유산청은 이 같은 특징들로 볼 때 진관사 태극기가 “3·1 만세운동 당시 혹은 그 이후 현장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배지 착용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새 정부가 역사 인식과 국가 정체성 강화에 방점을 두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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