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머스크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이름 있어"
트럼프 "더 이상 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팔짱을 낀 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한때 끈끈한 '브로맨스'를 선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서로를 향해 날 선 비난을 퍼부으며 완전히 돌아섰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가 쓴 '트럼프는 탄핵돼야 한다'는 글을 재게시하며 "맞다(Yes)"고 썼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도 "관세로 올 하반기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비난했다.

또 별도로 "큰 폭탄을 던질 때가 왔다.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올라와 있으며, 이게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진짜 이유"라고 적었다. 익명의 여성이 1994년 미국 금융업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이 뉴욕에서 연 파티에 갔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을 언급, 트럼프 대통령도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에서 머스크의 최근 비판에 대해 "일론(머스크)과 나는 좋은 관계였다. 하지만 더 이상 잘 지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일론을 많이 도와줬다"며 "(감세) 법안 말고 차라리 나를 비판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법안은 훌륭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간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비판한 이유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 폐지와 최근의 인사 조치 등을 꼽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 자신의 엑스(X)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X 캡처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는 와중에도 X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는 "이 법안(감세 법안)에서 전기차 혜택 삭감을 유지해라. 하지만 법안 속의 역겨운 특혜의 산더미를 차버려라"고 반격했다. 또 자신이 이 법안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거짓"이라며 "이 법안을 내게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고, 의회에서도 한밤중에 통과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며 "아주 배은망덕하다"고 공격했다.

이날 두 사람의 불화로 미국 자본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53%, 0.83% 하락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한때 10만436달러까지 떨어져 10만달러 붕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653 김용태 “내 임기 후 새로 들어설 비대위가 전당대회 준비”…즉각 사퇴 요구 일축 랭크뉴스 2025.06.06
48652 권성동 "차기 비대위원장 지명할 생각 없어‥허무맹랑 음모론" 랭크뉴스 2025.06.06
48651 '이재명 경제팀' 임명…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 하준경 랭크뉴스 2025.06.06
48650 국힘 최형두 "尹 계엄 오판에도 與의원 역할 안했다" 대국민 사과 랭크뉴스 2025.06.06
48649 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 하준경·재정기획보좌관 류덕현(종합) 랭크뉴스 2025.06.06
48648 요즘 애들, 시스루룩 ‘우아하게’ 입는 법[최수진의 패션채널] 랭크뉴스 2025.06.06
48647 이 대통령, 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 하준경·재정기획보좌관에 유덕현 임명 랭크뉴스 2025.06.06
48646 대통령실 정책실장·경제성장수석 임명…조직개편 방안도 발표 랭크뉴스 2025.06.06
48645 직무·행정 능력보다 '이것' 때문…'이재명에 투표한 이유' 여론조사 결과 보니 랭크뉴스 2025.06.06
48644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확대개편…위기관리센터 안보실장 직속으로 랭크뉴스 2025.06.06
48643 권성동 "비대위원장 지명 생각 없다"…친한계 겨냥 "또 음모론" 랭크뉴스 2025.06.06
48642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실 신설… 첨단기술·인구·기후위기 다룬다 랭크뉴스 2025.06.06
48641 [속보]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확대개편···위기관리센터 안보실장 직속으로 랭크뉴스 2025.06.06
48640 이재명엔 '내란종식·능력', 김문수엔 '도덕성·反이재명' 기대로 표 줬다 랭크뉴스 2025.06.06
48639 일가족 살해 40대 가장, 범행 전 아내와 공모한 정황 드러나 랭크뉴스 2025.06.06
48638 풀무원 빵 2종 식중독균 검출…“섭취 중단·반품하세요” 랭크뉴스 2025.06.06
48637 ‘PK 재선’ 최형두 “눈치보다 용기 못 냈다”… 국민의힘 ‘릴레이 사과’ 랭크뉴스 2025.06.06
48636 아파트 위로 쓰러진 80t 공사 장비… 주민 긴급 대피 랭크뉴스 2025.06.06
48635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용범·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임명 랭크뉴스 2025.06.06
48634 野 "이 대통령-트럼프 통화 지연… 美, 새 정부 노선 의구심 반영"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