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단 날리는 납북자가족모임 회원들. 연합뉴스


납북 피해자 가족 모임이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또다시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을 날렸다. 올 들어 세 번째로,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접경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눈을 피해 비공개로 강행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2일 오후 9시쯤 경기 파주시의 한 곳에서 전단을 매단 라텍스 풍선 4개를 북쪽으로 날려 보냈다고 6일 밝혔다. 전단에는 납북 피해자 7명의 얼굴과 납치 경위, 북한을 향한 생사 확인, 송환 요구 메시지, 경고성 문구 등이 담긴 소식지가 포함됐다. 당시 남서풍이 불던 기상 상황에 따라 풍선은 북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4월27일 파주 임진각과 5월8일 강원 철원군에서도 전단을 살포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접경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 지자체와 경찰 병력의 동원 등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비공개로 전단 살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앞선 두 차례 임진각에서 진행하려던 공개 행사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과 지역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은 지금까지 516명의 대한민국 국민을 납치해 갔다”며 “나는 브로커도, 외부 지원을 받는 사람도 아니며 오직 납북자들의 생사를 밝히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납북자 생사가 확인될 때까지 계속해서 대북전단을 보낼 계획이다.

대북전단 살포는 현재 법적으로 가능한 상태다. 헌법재판소는 2023년 9월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한 바 있다.

그러나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간 위기감이 고조되자, 경기도는 항공안전법 위반으로 경찰에 살포 단체들을 고발했다. 경찰은 또 항공안전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을 받았고, 지난해 말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국민계몽운동본부 관계자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대북전단 풍선이 일정 무게(2㎏)를 넘어설 경우 항공안전법 위반이 되는 것이어서, 풍선에 매단 전단 등의 무게가 2㎏ 이하일 경우 처벌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납북자가족모임도 항공안전법 위반 소지를 피하기 위해 풍선 무게를 2㎏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41 美 5월 고용, 트럼프 관세 우려에도 예상 웃돈 13만9천명↑(종합) 랭크뉴스 2025.06.06
48740 국민의힘, 연일 책임론 공방에 당권 다툼 내홍 랭크뉴스 2025.06.06
48739 극우 단체 '리박스쿨' 추천 강사 11명이 서울 초교에서 수업… "900만원 받아" 랭크뉴스 2025.06.06
48738 '방송 중단' 백종원 새 영상 떴다…유튜브 대신 등장한 이 사람 랭크뉴스 2025.06.06
48737 ‘관료·학자 조합’ 대통령실 경제팀…예산 주도권 쥐고 성장정책 구체화할 듯 랭크뉴스 2025.06.06
48736 트럼프, 시진핑에 '2패'...희토류 통제에 본전도 못 찾은 관세 전쟁 랭크뉴스 2025.06.06
48735 [지평선] 전원주처럼 금 모으기 랭크뉴스 2025.06.06
48734 못 참고 또 술 마신 50대 남성 1000만원 벌금 랭크뉴스 2025.06.06
48733 “김건희 사진사 ‘대통령실 퇴사’ 브이로그…마포대교 순찰 촬영자” 랭크뉴스 2025.06.06
48732 "엉망진창 이혼"…트럼프-머스크 파국에 SNS 조롱밈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5.06.06
48731 강훈식, '태안화력 사망사고' 유족 직접 만나… "중대재해법 등 엄중 처리" 약속 랭크뉴스 2025.06.06
48730 '추경 기대감'에 소비심리 '꿈틀'‥유통가 대거 할인행사 랭크뉴스 2025.06.06
48729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정부'…17년만에 별칭 부활 랭크뉴스 2025.06.06
48728 관저도 민방위복도 "있는 것 그대로"‥이재명식 실용주의? 랭크뉴스 2025.06.06
48727 [단독]리박스쿨, 압색 후 사무실 철거한 듯···간판 내리고 폐기물 포대 덩그러니 랭크뉴스 2025.06.06
48726 북한 대신 평화 언급한 이재명‥달라진 현충일 추념식 랭크뉴스 2025.06.06
48725 "미쳤다" "배은망덕"…'공개 설전' 트럼프-머스크 화해하나 랭크뉴스 2025.06.06
48724 대통령 배출 인천 계양구을 내년 6월 보선, 누가 출마할까? 랭크뉴스 2025.06.06
48723 국힘 최형두 "더는 당론 뒤에 숨지 않겠다"…尹계엄 대국민 사과 랭크뉴스 2025.06.06
48722 화해 가능성 내비친 머스크…트럼프도 일단은 확전 자제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