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계약 규모 8.5조원 예상… “세부 조율 중”

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하는 2차 계약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와 전차 대수 등 굵직한 협상을 마무리했고, 부품의 생산 방식 등 최종 서명에 도달하기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이달 말 계약 체결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1차 계약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6일 군 당국과 폴란드 외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의 물량은 K2PL(K2 전차의 폴란드 현지화 모델)·K2GF(Gap Filler) 180대다. K2PL보다 가격이 낮은 K2GF의 대수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K2 플랫폼으로 만들어지는 계열 전차 81대가 포함돼 있다. 계열 전차는 K2 전차 플랫폼을 이용해 용도에 맞게 개량한 전차를 말한다. 한국군은 K1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계열 전차를 쓰고 있는데, 수출될 전차는 이보다 신형이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 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SITDEF)에 현대로템의 K2 전차 실물이 전시돼 있다. /현대로템 제공

2차 계약에 포함된 계열 전차는 고장 난 전차나 장갑차가 수리받도록 후방으로 견인해주는 구난 전차, 포탑 대신 교량이나 가교를 얹고 다니는 교량 전차, 굴착기나 지뢰 제거용 장비를 장착한 장애물 개척 전차 등이다. 당초 업체와 방사청은 계열 전차가 일정 부분 수익성이 있는 만큼, 이번 2차 계약에 계열 전차를 포함하지 않고 별도 사업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폴란드 내 생산 기술 부족 등의 이유로 2차 계약에 모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추정되는 계약 금액은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다. K2 전차 180대를 수출하는 내용의 1차 계약 규모는 4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2차 계약에는 성능이 개량된 K2 전차 물량이 포함된 데다 K2 전차의 기술이전과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계열 전차의 MRO 등이 포함돼 계약 규모가 배 가까이 늘었다. 예상대로 계약이 체결되면 올해 방산 수출 중 가장 큰 규모다. 한 관계자는 “세부 내용이 어떻게 조율되느냐에 따라 최종 계약 금액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 연합훈련 TF' 장병들이 K1구난전차를 활용한 현장정비시범을 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당초 목표하고 있던 2차 계약의 성사 시점은 지난해 말이었다. 협상 초기에는 금융 지원 문제로 난항을 겪다가 전차 가격과 대수를 두고 오랜 줄다리기를 벌였다고 한다. 계열 전차에 관해서도 K2 플랫폼은 현대로템의 것을 쓰지만, 플랫폼에 탑재되는 임무 장비를 어떤 나라에서 만들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차 계약 서명식에 새 정부의 인사가 참석할지도 관심이다. 폴란드 내에 한국산 무기 체계 도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는 만큼, 폴란드에선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방문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차 계약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만 참석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619 이스라엘 "이란, 집속탄 장착 탄도미사일로 공격" 랭크뉴스 2025.06.20
49618 [사설] 출범하자마자 김용현 추가 기소한 특검... 검찰은 뭐했나 랭크뉴스 2025.06.20
49617 이스라엘 "이란, 집속탄 장착 탄도 미사일로 공격" 비난 랭크뉴스 2025.06.20
49616 10명에 약물 먹이고 성폭행한 中대학원생 영국서 무기징역 랭크뉴스 2025.06.20
49615 홍준표 “국힘, 해산될 수도…정치 보복 아닌 지은 죄에 대한 대가” 랭크뉴스 2025.06.20
49614 김건희 특검팀, ‘양평 관련 의혹’ 정조준…원희룡 전 장관 조사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20
49613 “박사님, 연봉 8억·아파트 지원합니다”… 중국, 이공계 석학에 공격적 헤드헌팅 랭크뉴스 2025.06.20
49612 이시바 “한·일 교류 바통, 다음세대에 넘겨줄 것” 랭크뉴스 2025.06.20
49611 이란 체류 한국인과 가족 30명 타국으로 대피 랭크뉴스 2025.06.20
49610 뉴욕증시, 美 ‘노예 해방의 날’ 맞아 휴장 랭크뉴스 2025.06.20
49609 "제 여자친구는 죽었나요?"…20대 연인 친 '마세라티 뺑소니범' 정체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5.06.20
49608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부결…노사 최초요구안 “1만1500원” vs “1만30원 동결” 랭크뉴스 2025.06.20
49607 [속보] 이스라엘 "이란이 공격…확산탄 장착 탄도미사일 쐈다" 랭크뉴스 2025.06.20
49606 윤석열식 ‘변칙’ 피했지만 20조 국채…추경 뒤 ‘세제 개편’ 노력 절실 랭크뉴스 2025.06.20
49605 [사설] 빚내서 전 국민 민생지원금 지급…‘재정 중독’ 경계심 가져야 랭크뉴스 2025.06.20
49604 시진핑·푸틴 통화서 중동 논의…“이스라엘, 조속히 휴전해야” 랭크뉴스 2025.06.20
49603 국정위, 감사원에 "정권 호위대 역할, 뼈 깎는 각오로 성찰하라" 랭크뉴스 2025.06.20
49602 혐한시위 자취 감추고 일본 MZ 몰리는 신한류 핫플 랭크뉴스 2025.06.20
49601 [사설] 美 연준 스태그플레이션 대비…시나리오별 대응책 서두를 때다 랭크뉴스 2025.06.20
49600 [단독] 윤 “아내 진짜 많이 아파” 토로에도… ‘시간 끌기’ 논란 확산 랭크뉴스 2025.06.2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