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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새 정부 국정 로드맵을 수립할 국정기획위원장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국정기획위원회 구성을 지시하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국정기획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통상 새 정부 출범 전엔 60일간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이라 국정기획위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2017년 조기 대선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때도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르면 다음 주께 출범할 국정기획위에는 민주당 당직자, 관려, 전문가들이 참여해 두 달여에 걸쳐 이 대통령이 공약한 국정과제의 구체적 로드맵부터 정부 조직개편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사법고시 준비생이던 1986년부터 인연을 맺어 온 ‘원조 정책 멘토’다.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내세웠던 ‘기본소득 정책’을 막후에서 설계했고 지난해 4월부터는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아 대선 공약을 집대성했다. 당초 이 원장은 대통령실 정책실장 유력 후보였지만 고심 끝에 국정기획위회를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뉴스1
한편 이 원장이 국정기획위원장으로 최종 낙점됐지만 정책실장 인선은 이날도 정리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전날 비서실장(강훈식)·안보실장(위성락)을 먼저 발표하면서 정책실장은 이날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이 대통령의 장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난맥상이 고심의 배경을 이룬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권의 한 정책통 인사는 “교수를 임명하자니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빚은 파열음이 우려되고, 또 기획재정부 출신을 앉히자니 홍남기 경제부총리처럼 재정 건전성만 중시할까 걱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실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경제 분야에서 함께 머리를 맞댈 경제수석비서관 및 기획재정부 겸 경제부총리 자리도 하마평만 무성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실에서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5.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동아일보 송은석
한편 민정수석실은 구성은 진도가 나가고 있다. 대통령실 직원들의 비리 감찰과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맡은 공직기강비서관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1983년생 전치영(42·변시 5회) 변호사 기용이 유력하다. 전 변호사는 민정비서관에 먼저 내정된 검찰 공안통 출신 이태형 변호사(24기)와 같은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통상 공직기강비서관은 검찰이나 감사원 출신 등 수사나 감찰 경력이 있는 인사들이 맡아왔던 것에 비해 의외성 있는 발탁이라는 평가다.

사법 개혁 과제 등을 다룰 법무비서관엔 이장형(50·연수원 35기) 변호사가 내정된 상태다. 부장판사 출신인 이장형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변호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통일부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다만 이들 세 비서관을 지휘할 민정수석비서관 인선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오광수 전 대구지검장 기용이 유력시됐지만 여권 일각에서 오 전 검사장의 이력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출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4일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윤석열·윤대진 검사와 중수부에서 같이 근무한 특수통 검사다. 친윤석열 검찰들이 환호할 인사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오 검사장은 보수 성향이 강한 인물”이라며 “소속 로펌도 윤석열 정부와 너무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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