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양실조로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치료받는 5세 아동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지난 3월 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가 종료되고 가자지구 봉쇄가 시작된 이후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아동의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영양클러스터(GNC)가 최근까지 가자지구의 0∼4세 아동 약 5만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급성 영양실조 진단을 받은 아동의 비율은 5.8%에 달했다.

이는 전투가 일시 중단됐던 지난 2월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라고 GNC는 설명했다. 다만 GNC의 보고서에서는 정확한 2월 수치나 당시 조사 대상 아동 수는 명시되지 않았다.

아사(餓死) 직전인 '중증 급성영양실조'(SAM)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NC는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라파 지역의 중증 환아 치료 센터들이 문을 닫아 아동들이 생명을 구할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에 대해 가자지구 내 많은 의료시설이 전쟁으로 파괴되거나 물자 부족 등의 이유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의료시설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부인한다.

마지드 아부 라마단 팔레스타인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며칠 사이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최소 29명이 굶주림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식량 원조를 받기 위해 몰렸을 때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가자지구 내 의사들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피를 기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69 이 대통령 ‘장애’ 왼팔로 왼손가락 잃은 룰라 감싸안은 순간 랭크뉴스 2025.06.18
48968 장난감자석 33개 삼킨 23개월생…건양대병원 긴급수술, 건강회복 랭크뉴스 2025.06.18
48967 [세종 인사이드 아웃] [단독] ‘일반 국민 25만원 지급’ 계획 유출… 행안부, 내부 감찰 중 랭크뉴스 2025.06.18
48966 4년 끌고도 "증거 없다"더니‥한 달 만에 '김건희 녹취' 수백 개 [이슈+] 랭크뉴스 2025.06.18
48965 이 대통령 ‘장애’ 왼팔로 왼손가락 잃은 룰라 대통령 감싸안은 순간 랭크뉴스 2025.06.18
48964 내일부터 중부 200㎜ 이상 많은 장맛비…정부 수해대책 점검 랭크뉴스 2025.06.18
48963 한미 “북 6천 명 추가 파병 ‘우려’”…G7 대러 규탄 성명은 ‘무산’ 랭크뉴스 2025.06.18
48962 한달 만에 180도 달라진 트럼프…하메네이 '이 말'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5.06.18
48961 이 대통령, 1박 3일 G7 마치고 귀국길 올라…“정상 외교 복원” 랭크뉴스 2025.06.18
48960 정부, ‘김충현 사망사고 대책위’ 참여…재발 방지 협의체 꾸린다 랭크뉴스 2025.06.18
48959 국힘 조기전대 가닥…김문수·한동훈·안철수 등 당권 경쟁 주목 랭크뉴스 2025.06.18
48958 “예금담보 대출도 끌어오나” DSR 규제 피한 대출 러시 랭크뉴스 2025.06.18
48957 경찰 '양평 농지 불법 임대' 혐의 윤석열 장모 송치... "자경 안 해" 랭크뉴스 2025.06.18
48956 '러시아 압박' 없이 끝난 G7…푸틴 웃고 젤렌스키 호소 묻혔다 랭크뉴스 2025.06.18
48955 '계엄 말고 그것도 해산 사유지'‥'돌아온 홍' 연일 직격탄 랭크뉴스 2025.06.18
48954 "달러 있는데 굳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왜 만들어야 할까[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5.06.18
48953 김건희 아산병원 ‘특혜’ 입원 논란…“서민은 암 걸려도 기회 없어” 랭크뉴스 2025.06.18
48952 아마존 CEO, 인공지능으로 사무직 감소 예상 랭크뉴스 2025.06.18
48951 '일과 삶의 균형지수' 한국 31위···1위 뉴질랜드·미국 59위 랭크뉴스 2025.06.18
48950 [속보] 김병기-송언석 국회서 회동…추경·원구성 논의할듯 랭크뉴스 2025.06.18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