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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NS에 "시진핑과 매우 좋은 통화"
中 "미중 관계 매우 중요"… 트럼프 초청
양국 협상 대표단, 조만간 만나 추가 논의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7년 11월 9일 중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약 1시간 30분 동안 전화 통화로 직접 대화했다. 양국은 이날 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조만간 무역 협상팀이 만나 추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통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통화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이번 통화에서는 최근 합의된 무역 협정의 여러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화는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으며 양국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이끌어냈다고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중국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양국 대표단은 조만간 정해진 장소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썼다. 또 그는 "시 주석은 통화 도중 영부인과 나를 중국에 초청해줬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화는 거의 전적으로 무역에 초점을 맞췄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란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미중 정상 간 통화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양국은 지난달 '관세 전쟁 90일 휴전'을 골자로 한 제네바 합의에 이르렀으나 이후 양국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합의 이행 여부를 두고 서로 이를 따르지 않았다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풀지 않았다며 "중국이 미중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발표, 중국 칩 설계 소프트웨어(EDA) 판매 중단,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발표 등 중국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내놨다"고 반박하면서 미중 간 무역 긴장은 고조돼왔다.

게티이미지뱅크.


"中, 무역합의 이행… 부정적 조치 철회하라"



중국도 미국 측과의 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후속 협상에 대한 의지를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측 제안에 따라 두 나라의 경제 및 무역 지도자들이 제네바에서 회담을 가졌고 대화를 통해 경제·무역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는 양국 각계와 국제 사회의 폭넓은 환영을 받았고 대화와 협력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임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이 제네바 합의를 이행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에 합의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인은 말을 하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 행동은 반드시 결과에 도달한다"며 "제네바 회담 후 중국은 협정을 엄격하고 진지하게 이행했다. 미국 측은 진전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미 협력은 많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미국은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면서 "양국 정상은 양측 대표단이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고 조속히 새로운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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