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내 기자회견장의 모습. 이 공간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청와대의 각종 브리핑이 열렸던 곳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을 청와대로 이전할 방침인 것이 알려져 이곳도 다시 취재진으로 북적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측이 ‘깡통 대통령실 논란’을 둘러싼 설전을 벌였다. 용산 대통령실 인수인계를 두고 민주당이 “필기도구조차 없는 무덤”이라고 비판하자 윤 정부 측은 “고압적이고 일방적인 불평불만"이라고 반발했다. 조기 대선으로 급박하게 이뤄진 정권 인수를 둘러싼 신경전인 셈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윤석열) 정부는 업무를 인수인계할 직원도 두지 않고 사무실의 컴퓨터, 프린터, 필기도구조차 없는 무덤으로 만들어놓고 나갔다고 한다”며 “나 몰라라 한 채 사표 내고 사라졌고, 한시가 급해 새벽부터 인수인계를 받으러 간 이재명 정부 직원은 하염없이 강당에서 한나절 기다려야 했다"고 했다.

사법 조치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인수위원회 없이 가동되어야 할 새 정부의 출범을 명백히 방해한 행위"라며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범죄 행위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조승래 대변인도 "텅 빈 용산은 범죄 은폐의 현장"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인사들이 어떤 태도로 국정을 운영해 왔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규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지금 용산 사무실로 왔는데 꼭 무덤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 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지적했다. 당정이 모두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윤 정부 측은 적법하게 이뤄진 인수인계라고 반박했다. 윤 정부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인수인계는 과거 정부 관례와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진 것"이라며 "새 정부가 등장하자마자 고압적이고 일방적으로 불평불만을 표시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방마다 있는 컴퓨터와 프린터도 정상 작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18 대통령실 공무원에 6월1~2일 ‘해산’ 명령…“누구 지시인지 몰라”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7 '더 세진' 상법개정안‥대법관 증원은 '신중'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6 "리박스쿨, 서울교대에 강사 11명 추천…늘봄학교 출강"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5 [단독] 경찰 “조태용 국정원장, ‘정치인 체포’ 보고받고도 미조치…내란 동조”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4 기프티콘 앱 ‘일상카페’ 해킹…해커 “110만 고객 정보 유출” [탈탈털털]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3 '경제·민생' 최우선 참모진 선임‥조직개편으로 '유능' 부각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2 "샤덴프로이데" "밤새 정주행할 스트리밍 시리즈"… 트럼프·머스크 설전에 유럽 관전평은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1 ‘강력 보복’ 공언 러시아, 우크라 전역에 순항미사일 공습…최소 3명 사망, 49명 부상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10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국가유공자·유족에 지원 강화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9 李 대통령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 "북 도발 엄정 대처" 尹과 대조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8 김용태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친윤계 불쾌감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7 ‘태안화력 끼임 사고’ 고 김충현 씨 추모 문화제…“대통령 만나달라”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6 "민생 위기 극복 적임자" 김용범 정책실장, 코로나 경제난 돌파한 실력파 관료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5 트럼프 “정부 계약 취소” 머스크 “탄핵 예스”… 브로맨스 파국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4 "할 수 있는게 없다" 무기력증 빠진 국힘…그나마 쥔 카드는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3 "선생님 감사합니다" 소아과 의사의 죽음, 번지는 추모 물결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2 대통령실, 태안화력 사망사고 진상조사요구안 수령…"엄중 처리"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1 실내 수영장 천장 마감재가 '와르르'…지난달 안전 점검은 '양호',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06
48700 정책실장에 김용범 임명… 재정보좌관·AI수석 신설 new 랭크뉴스 2025.06.06
48699 李대통령, 재래시장 깜짝 방문… 직접 먹거리 구입 new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