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외미군 태세 조정엔 "모든 것 검토중…트럼프가 결정"


미 국방 "5% 공약해야"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동맹·파트너국의 '비용 분담'(burden sharing)을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럽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묻는 말에 "미국이 항상 모든 곳에 있을 수는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앞서가고 싶진 않지만, 우리는 (태세 조정을 위한)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맹들의 헌신과 더 많이 지출하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중심을) 적절히 전환하고 그곳에서 억지력을 다시 구축할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비용 분담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가 군사전략 우선순위임을 재차 확인하는 한편 지역을 불문하고 모든 동맹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도 "유럽이 점차 안보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지는 것처럼 아시아 동맹국들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미국이 현재 유럽에 요구하는 국방비 수준이 국내총생산(GDP)의 5%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사안과는 별개로 한국에도 국방예산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국방예산은 GDP의 2.5% 안팎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캐나다·유럽 나토 회원국들과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GDP 대비 5%라는 나토 국방비 공약 합의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확약하지 않은 몇몇 회원국이 있지만 특정하진 않겠다. 우리는 그들도 결국 (합의에)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까지 직접 군사비 3.5%, 국방 관련 인프라 및 활동에 1.5% 지출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회의 시작 전에는 "미국은 이 자리(나토 회의)에 있고 동맹과 함께하는 것이 자랑스럽지만 의존이 아닌 '힘을 통한 억지력과 평화'가 우리의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 회원국들을 향해 "미국에 대한 의존은 안 되며 그럴 일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443 대통령실 “브리핑 기자 질의도 생중계···카메라 4대 추가 설치” 랭크뉴스 2025.06.08
49442 라면부터 맥주까지···내란 6개월, 그 사이 가공식품 53개 품목 가격 올랐다 랭크뉴스 2025.06.08
49441 팔척귀, 야광귀, 수살귀... K귀신 총출동한 '귀궁' 흥행 비결은 랭크뉴스 2025.06.08
49440 “北 돌아갈래” 버스 훔쳐 통일대교 건너려던 탈북민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5.06.08
49439 "나가지 말아 달라" 요청 쏟아졌지만…李대통령, 민주당 단톡방 퇴장 랭크뉴스 2025.06.08
49438 골드만삭스, 엘앤에프 ‘매도’ 의견… “재무 건전성 취약” 랭크뉴스 2025.06.08
49437 잇단 공개 일정 김문수, 안철수·나경원도 만나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08
49436 자취 감추는 ‘남아선호’… 한국 등 선진국일수록 뚜렷 랭크뉴스 2025.06.08
49435 "DSR 3단계 전 막차 타자"...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량 급증 랭크뉴스 2025.06.08
49434 검찰개혁, 괜찮을까? [그림판] 랭크뉴스 2025.06.08
49433 김용태 “9월 전대·후보 부당교체 감사”…친윤 “한동훈 맞춤” 반발 랭크뉴스 2025.06.08
49432 이민자 단속 항의 시위가 반란?…트럼프 ‘주 방위군 투입 명령’ 논란 랭크뉴스 2025.06.08
49431 이 대통령, 여당 의원 만찬서 ‘특수통’ 오광수 인선 직접 설명 랭크뉴스 2025.06.08
49430 이재명 대통령, 정무 우상호·민정 오광수·홍보 이규연 임명 랭크뉴스 2025.06.08
49429 킹비디아 뒤엔…'민관 슈퍼팀' 있었다 랭크뉴스 2025.06.08
49428 美정치인, 트럼프와 갈라선 머스크에 "신당 창당 협력하자" 랭크뉴스 2025.06.08
49427 “청와대 닫히기 전에…” 몰려든 관람객에 주말 매진 랭크뉴스 2025.06.08
49426 대통령실 참모 인선 속도…'현장 경험' 중시 실용주의 코드(종합) 랭크뉴스 2025.06.08
49425 초유의 ‘3특검 동시출발’ 임박···성패 가늠할 포인트 ‘셋’[뉴스분석] 랭크뉴스 2025.06.08
49424 권영세, 김용태 ‘대선 후보 교체’ 당무 감사 예고에 “중립성 의심” 반발 랭크뉴스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