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머물던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5일부터 지내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점검이 끝난 한남동 관저에 오늘부터 머물기로 했다”며 “한남동 관저는 청와대 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대통령실을 이전할 때까지 사용한다”고 밝혔다. 제3의 공간이 아닌 한남동 관저를 사용하게 된 이유로는 “해당 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이사에 따른 세금 낭비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까지 사용할 관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인천 계양의 자택은 경호가 취약한데다 출퇴근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하다. 한남동 관저는 공사 특혜 의혹이 불거진 곳인 데다, 윤 전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내부 구조가 노출돼 보안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 부부는 당선 첫날인 4일 대통령실이 마련한 안가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한남동 자택 보안 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당분간 이곳을 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