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업 활동 중 실수로 넘어” 주장
북측, 우리 연락 일절 응하지 않아
북한 주민 4명이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속초 앞바다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된 가운데 이날 오후 군 당국이 소형 목선을 양양군 기사문항으로 예인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북한 주민 4명이 탄 목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다 우리 군에 발견돼 관계 당국에 인계됐다. 이들은 현재까지 귀순할 의사가 없으며 북한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당국과의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서해에서 표류하다 현재까지 남한에 체류 중인 북한 주민 2명과 비슷한 사례가 또 발생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지난달 27일 오전에 강원도 고성 동쪽 100여㎞ 해역 NLL 이남에서 북한 소형목선 1척을 식별해 해경과 공조해 조치했다”며 “탑승했던 인원 4명은 관계 기관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이들을 인계받아 지난주부터 2주가량 합동심문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귀순 의사를 확인하는데, 현재까지 이들은 어업 활동 중 실수로 NLL을 넘어왔으며 북한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이 2023년 4월 판문점 통신선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비롯한 남북간 대화 채널을 모두 끊은 뒤 우리 측 연락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는 점이 변수다. 앞서 지난 3월 7일 서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주민 2명도 북한이 묵묵부담으로 일관해 90여일째 남한에 체류 중이다. 정부는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의 직통전화인 ‘핑크폰’까지 활용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재명정부에서 이들의 송환 문제가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하나의 물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송환 요청에 대한) 연락을 받으면 남북 관계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대내외 매체를 통해 이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보도하는 등 관계 개선 의지가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이 조사 후 최종적으로 송환을 원한다면 대북 통지 등 접촉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71 채팅앱서 "노출 사진 보내줘"…미성년자에 신체 사진 요구한 소방관 '직위해제' 랭크뉴스 2025.06.06
48370 법원, ‘티메프 사태’ 해피머니 발행사 전·현직 대표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5.06.06
48369 트럼프-시진핑, 90분 간 통화… "무역 합의 긍정적 결론, 협상팀 곧 만날 것" 랭크뉴스 2025.06.06
48368 민주당, 더 거세진 ‘사법부 때리기’ 랭크뉴스 2025.06.06
48367 '두 얼굴의 기업'? 직원은 구조조정…CEO는 수십억 원 보수 준 버버리 랭크뉴스 2025.06.06
48366 트럼프 "시진핑과 90분간 매우 좋은 통화…양국 모두에 긍정적 결론" 랭크뉴스 2025.06.06
48365 '깡통 대통령실' 논란에 "무덤 같다" "일방적 불평" 신구 정부 설전 랭크뉴스 2025.06.06
48364 [속보] 트럼프 "시진핑과 90분 통화…中과 무역합의 이행 용의" 랭크뉴스 2025.06.06
48363 트럼프 "시진핑과 90분 매우 좋은 통화…양국에 긍정적 결론"(종합) 랭크뉴스 2025.06.06
48362 초대내각에 쏠리는 눈… 비법조인 법무·민간인 국방 실현되나 랭크뉴스 2025.06.06
48361 美국방 "전 세계 '비용분담' 늘릴 것"…韓도 예외 아닐듯(종합) 랭크뉴스 2025.06.06
48360 세금 낭비 감안… 이 대통령, 靑 이전때까지 한남동 관저 사용 랭크뉴스 2025.06.06
48359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친윤·친한 후임 놓고 격돌할 듯 랭크뉴스 2025.06.06
48358 채 상병 순직 2년 만에…윤 부부·이종섭 ‘수사외압’ 실체 밝힌다 랭크뉴스 2025.06.06
48357 [사설] 이 대통령 재판 여부 논란, 대법원이 명확히 정리해야 랭크뉴스 2025.06.06
48356 이 대통령, 5일부터 청와대 입주 전까지 ‘한남동 관저’ 거주 랭크뉴스 2025.06.06
48355 [속보] 트럼프 “시진핑과 90분 매우 좋은 통화…中방문 초청 수락” 랭크뉴스 2025.06.06
48354 대선 패배에 국민의힘 지도부 일괄 사의‥친윤에 쏟아진 책임론 랭크뉴스 2025.06.06
48353 [정동칼럼]너무 아픈 동맹은 동맹이 아니다 랭크뉴스 2025.06.06
48352 취임 첫날 야근 이어 '도시락 회의'‥"공무원 오직 국민만 위해‥"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