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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3인방’·김남국 용산 출근
권혁기 등 문정부 인사들도 가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을 오랜 세월 보좌해 온 측근들이 대통령실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이어져 온 가신 그룹에 원조 ‘7인회’ 멤버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참모진에 가세했다.

5일 여권에 따르면 김남준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부실장, 김현지·김용채 전 보좌관은 전날부터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 대통령실 행정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 공직자 검증 등을 맡는 인사비서관으로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보좌진 3인방’으로 통하는 이들에겐 ‘변방 장수’ 이전 시절부터 이 대통령 곁을 지켰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부실장은 성남 지역 방송기자 출신으로 2014년 성남시 대변인으로 영입돼 이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이후 경기도 언론비서관,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에서 언론 등 외부와의 소통을 도맡다시피 하며 ‘이재명의 입’으로 통했다.

김현지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 공공의료원 설립운동 등 시민운동에 몸담고 있던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넘게 참모 역할을 해온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과거 이 대통령 본인이 사석에서 “김현지 보좌관 얘기는 경청한다”고 언급할 정도로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져 있다.

김용채 보좌관도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정책 부문을 담당했다. 이들 3인은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 대통령을 따라 국회로 자리를 옮겨 의원실 보좌관·선임비서관으로 일했고, 결국 대통령실까지 동반 입성하게 됐다.

‘원조 친명(친이재명)’ 김남국 전 의원도 새 정부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파악된 김 전 의원 역시 전날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김 전 의원은 중앙대 후배이자 친명계 그룹 ‘7인회’ 일원으로 이 대통령을 도왔다. 22대 총선에 불출마한 뒤로도 원외에서 이 대통령을 간접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인사들도 가세했다. 춘추관장을 지낸 권혁기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대선 선대위에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관리했고, 대통령실에선 의전비서관에 내정됐다. 권 전 실장은 전날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도 배석했다. 역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인 이정도 전 총무비서관은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다시 옮겨오는 과정을 담당하는 TF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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