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첫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자, 이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황인권 경호처장. 김창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대통령실과 야당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정무수석비서관으로는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비서관급 일부는 비공식적으로 업무를 개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기획위원회는 인사 검증을 제외한 정부 조직 개편, 국정 과제 정리를 하는 인수위 개념의 조직”이라며 이 위원장 임명 소식을 전했다.

이재명 정부가 조기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만큼 국정기획위원회가 국정과제를 선별하는 등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7년 조기 대선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꾸려 두 달간 운영했다.

정무수석에는 4선 의원 출신의 우상호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대표와 이영성 전 한국일보 사장이 거명되고 있다. 민정수석은 오광수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변호사는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이 대통령이 직접 신설 의사를 밝힌 인공지능(AI) 정책수석으로는 임문영 전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된다.

이재명 정부 정책 컨트롤타워격인 정책실장에도 관심이 간다. 일단 이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 불려온 이 위원장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맡게 되면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물망에 올라 있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의 정책실장 기용 가능성이 있다. 유종일 전 한국개발원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도 정책실장 후보군이다.

비서관급은 이미 일부 직책에서 업무를 개시했을 정도로 인선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김남국 민주당 전 의원이 디지털소통비서관을 맡아 대통령실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비서관을 맡게 된 권혁기 전 민주당 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이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낸 이태형 변호사는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 참모 중에서도 특히 이 대통령 부부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부속실은 이른바 ‘성남라인’ 출신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속실장에는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총무비서관에 김현지 보좌관이 업무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이 시급했던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경호처장 이외의 다른 대통령실 참모 인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민간인 출신 후보들에 대해 공직 적격 검증을 신중하게 하느라 발표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제) 이재명 정부 이틀째인데 인수위원회가 없었고 인사검증도 해야 한다”며 “매우 상식적으로 평범한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81 한미정상 통화결과 공식발표없는 美…트럼프 행정부 '기류' 주목(종합) 랭크뉴스 2025.06.08
49280 대학 소송에 억대 교비 쓴 세종대 전 총장, 법원 “횡령 아냐” 랭크뉴스 2025.06.08
49279 "선생님 예뻐요, 사귀실래요?"…초등학생 이 발언 성희롱? 랭크뉴스 2025.06.08
49278 대법 “박원순 성희롱 인정한 인권위 결정은 타당” 확정 판결 랭크뉴스 2025.06.08
49277 “3대 망한다더니” 우당 종손자 경남 함양 시골서 가난한 노년 랭크뉴스 2025.06.08
49276 공정위, 하청업체 기술자료 계열사로 빼돌린 두원공조 제재 랭크뉴스 2025.06.08
49275 [단독] 중소기업이 일 냈다…상온에서 100%  썩는 플라스틱 최초 인증 획득 랭크뉴스 2025.06.08
49274 정무수석 우상호·민정 오광수·홍보 이규연 임명 랭크뉴스 2025.06.08
49273 아동학대 자진신고했는데 어린이집 최하등급…법원 “처분 정당” 랭크뉴스 2025.06.08
49272 서울시 3월 출생아 3786명… 결혼·출산 12개월 연속 증가세 랭크뉴스 2025.06.08
49271 "엄마가 자꾸 뭘 물어요"…그땐 몰랐던 '치매 골든타임' [Health&] 랭크뉴스 2025.06.08
49270 헌법재판관 후보군 3명 압축…‘이 대통령 변호인’ 이승엽 포함 랭크뉴스 2025.06.08
49269 김용태, 친윤계 겨눴다... "9월 초까지 전당대회, 대선후보 교체 진상규명" 랭크뉴스 2025.06.08
49268 대한상의 “AI 도입이 기업 매출 4%, 부가가치 7.6% 높였다” 랭크뉴스 2025.06.08
49267 [르포] 제주 현무암에 뿌리 내린 세미 맹그로브… 탄소 잡고, 관광객 부르는 ‘복덩이’ 랭크뉴스 2025.06.08
49266 ‘성장 동력’ 찾아 실리콘밸리로 날아간 네이버…스타트업 투자 법인 설립 랭크뉴스 2025.06.08
49265 김용태 "9월 초까지 전당대회 준비…계엄 옹호 땐 엄중 징계" 랭크뉴스 2025.06.08
49264 계란값 4년 만에 최고…농경연 “가격 강세 이어진다” 랭크뉴스 2025.06.08
49263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압축…이 대통령 사건 변호인도 포함 랭크뉴스 2025.06.08
49262 지렁이도, 달팽이도 먹고 있었다…이 작고 독한 물질을 랭크뉴스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