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로부터 12·3 불법계엄으로 인한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원고 측에 “소송비용을 미리 보전해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이 승소하고도 소송비용이 나가는 것을 대비해 원고 측이 윤 전 대통령의 소송비용을 일정 부분 담보로 내야 한다는 취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5일 ‘윤석열 내란 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 준비모임(준비모임)’ 측 대리인을 상대로 소송비용 담보제공을 신청했다. 앞서 준비모임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로 입은 정신적 손해에 대해 인당 10만원 상당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는 시민 105명이 참여했다.

‘소송비용 담보제공’은 피고가 요청하면 법원이 원고에게 “소송비용을 보전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 제도다. 원고 패소 시 발생할 피고 측 소송비용(변호사 보수, 인지대 등)을 원고에게 미리 담보로 제공하게 하는 것이다. 주로 소송이 무리하게 제기됐다고 판단할 때 피고 측이 신청한다. 만일 법원이 담보제공을 명했는데도 원고가 정해진 기간 내 응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변론 없이 각하 판결을 내릴 수 있다.

사건을 대리하는 이금규 변호사는 기자와 통화하며 “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피고에게 소송비용 담보제공 신청권을 부여한 것인데, 담보제공을 명할지는 재판부에서 판단할 사안”이라며 “통상적인 절차는 아니지만 피고 측에선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방어 장치”라고 말했다.

이 사건 첫 변론은 오는 27일에 열린다. 소송비용 담보제공 여부는 통상 첫 변론 전에 결정된다. 이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으로 국민의 ‘집회결사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이번 소송이 선례로 남아 또 다른 내란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36 억대 연봉 고객도 몰려왔다…'미국판 다이소' 씁쓸한 호황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35 낡은 아파트 문 열자 20대 남녀 꽉 찼다...中 무허가 홈바 열풍 [세계한잔]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34 트럼프 "미중 협상단, 9일 런던서 만날 것"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33 "다신 못 볼 수도"… 국민 품 곧 떠날라, 청와대로 몰려든 시민들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32 엄마·내연남, 이 말 안했다…'두번의 칼부림' 아들의 절규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31 [삶] "우린 진돗개만도 못한 사람들로 취급받고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30 등산 후 막걸리 참으세요, 근육통의 적입니다[수피의 헬스 가이드]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9 李-트럼프, 관세협상 조기타결 노력 공감…'7월패키지' 가능할까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8 국힘 원내대표 선거는 차기 당권 전초전?... 계파 대리전 과열 양상 조짐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7 대학 강의실 등장한 AI 조교…'24시간 응답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6 '3대 특검' 검사들 무더기 차출 전망에 "업무 마비, 민생 수사 지연 우려"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5 초유의 동시 3개 특검·인원 600명···파견자 선정·사무실 임대부터 ‘난관’ 예상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4 미군과 일본인 너무나 선명한 대조…열하일기 떠올랐다 [김성칠의 해방일기(23)]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3 검찰개혁 수사권만 똑 떼내면 완성?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2 "2030엔 민주당이 기득권…야당이 야당 역할하게 공간 열어줘야"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1 "단서는 흰 운동화"…CCTV 다 뒤져 찾은 절도범 '놀라운 정체' [영상]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20 뉴욕증시, 美 고용 호조에 침체 우려 완화…1%대 강세 마감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9 李 대통령, 경제 참모 우선 임명... 확장 재정 통한 민생 위기 돌파 의지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8 "전주 그 식당 대박 났다"… 외국인도 몰려오게 한 '당신의 맛' new 랭크뉴스 2025.06.07
48817 "연인 생기자 면접교섭 차단한 전남편, 양육비 내는데 아들 못 본다" new 랭크뉴스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