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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D램 시장, 관세 등 불확실성 여전
삼성전자, 화성 생산라인 생산량 하향 조정
SK하이닉스, D램 1위 당분간 유지 전망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올 1분기 세계 D램 시장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뺏긴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감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은 올 하반기에도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생산량을 늘려 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생산량 조절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력 D램 생산라인 중 하나인 경기 화성 15, 16라인의 웨이퍼(반도체 원판) 투입량을 하반기부터 소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힘입어 대규모 생산량 증대에 나서는 SK하이닉스와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올해 내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 97억1800만달러를 기록해, 36% 점유율로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7.1% 감소했으나, 5세대 HBM(HBM3E) 출하 비중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해 선두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91억달러로 D램 시장 2위(33.7%)로 밀려났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9.1% 감소한 것으로, 주로 HBM 출하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 HBM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못했고, 제품 재설계 이후 고가 HBM3E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D램 1위 탈환을 위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며 웨이퍼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주요 생산라인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웨이퍼 생산량 투입은 상반기보다 더 보수적”이라며 “시장의 불확실성도 크지만, 최근 실적 악화를 이유로 물량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기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발 관세 정책이 본격화할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상황을 관망하며 지속적으로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관세와 인플레이션이 하반기 PC 수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무역 장벽 증가 가능성을 고려할 때 D램 가격 상승 예상 폭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PC·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과도한 D램 재고 축적 또한 D램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지만 하반기에 이 수요가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IT 기기에 대한 관세율 정도에 따라 D램 가격 또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범용 D램 시장과 달리 HBM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점유율과 매출, 영업이익 규모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D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61% 증가한 20조1000억원, 8조8000억원으로 전망하며 “강력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은 44%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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