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서울경제]

국내 정치권의 대표적인 ‘킹메이커’로 알려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별의 순간’으로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꼽았다. 별의 순간은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을 뜻하며, 정치인에게는 대권에 다가서게 되는 계기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별의 순간은 언제로 보냐는 질문에 “12월 3일 날 계엄과 함께 오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12·3 비상계엄’이 결국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치러졌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는 기정사실화돼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 “야권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는 것은 사전에 다 예견할 수 있었던 얘기인데 과연 얼마만큼 득표를 가지고 당선되느냐 이것이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득표율인 49.4%에 대해서는 “지난 번 대선(제20대 대선)에서 받은 47.8%보다 1.7% 정도 더 받아서 당선이 됐기 때문에 그 의미를 이재명 대통령께서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사실은 과반 수가 넘는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거 아니냐”며 “그러니까 이제 그 사람들을 어떻게 포용해야 되느냐 그것이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아마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의 41.1% 득표율에 대해서는 “투표 수로 따지면 (당선자와) 한 280만 표 차 정도인데 그 격차는 지난 번 이명박 대통령이 됐을 때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 다음에는 제일 큰 격차”라며 “국민의힘은 아무 명분도 없는 선거를 해 가지고서 결국은 패하게 됐는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한다는 것을 지금 되새겨 가지고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앞으로도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8.3%의 득표율을 얻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이번 선거에 당선되리라고 출마한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며 “두 자릿 수 숫자 (지지율)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마지막에 설화로 인해 가지고서 좀 본인의 이미지를 상실한 거 그 자체가 이 두 자릿수로 가는 데 상당히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평가했다. 설화는 마지막 TV토론회에서의 ‘젓가락’ 발언 논란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가 두 자릿 수(지지율)를 얻지 못한 건 좀 애석하다고 생각하지만 8% 가까이 얻은 것은 이준석 후보로서는 자기의 정치적인 기반을 만드는 하나의 계기”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단일화를 거부하고 이번 선거를 끝까지 완주한 이준석 후보에 대해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 후보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는 자체 능력을 가지고 당선이 되려고 그래야지 남의 도움을 가지고 대통령을 해보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얻은 8%가 단일화 한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에게 다 갈 수도 없는 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단일화에 기대를 건 것이 잘못이며, 만약 단일화가 성사됐더라도 김 후보는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98 시진핑 "미국 부정적인 조치 폐지하고, 대만문제 신중 처리해야" 랭크뉴스 2025.06.06
48397 머리카락 굵기 100만분의1 '양자거리'…국내 연구진 첫 측정 [팩플] 랭크뉴스 2025.06.06
48396 "주부라 경제력 없잖아"…어린 딸 앞에서 아내 폭행한 남편, 양육권 주장한다면? 랭크뉴스 2025.06.06
48395 윤석열 부부 겨눈 ‘1호 법안’…내란 심판 등 민심 수용 ‘속도전’ 랭크뉴스 2025.06.06
48394 군인 아들 휴가 마중 가던 어머니…만취한 20대 벤츠에 치여 숨졌다 랭크뉴스 2025.06.06
48393 조희대, 대법관 증원법에 “공론의 장 마련 희망” 랭크뉴스 2025.06.06
48392 내란·김건희·해병…역대 최대 동시특검 랭크뉴스 2025.06.06
48391 푸틴 “우크라는 테러 조직”…공군기지 공격에 보복의지 랭크뉴스 2025.06.06
48390 조희대 대법원장, 대법관 증원 관련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 랭크뉴스 2025.06.06
48389 “너무 끔찍했지만”…의회서 나체 사진 공개한 뉴질랜드 女의원, 왜? 랭크뉴스 2025.06.06
48388 시진핑, 트럼프에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 철회…대만 문제는 신중하게 처리하라” 랭크뉴스 2025.06.06
48387 버튼 누르면 5분내 사망…'조력사망 캡슐' 단체 대표 극단선택, 왜 랭크뉴스 2025.06.06
48386 "가자 급성 영양실조 아동 3배 급증…이스라엘 봉쇄 여파" 랭크뉴스 2025.06.06
48385 ‘고1 학평 영어 유출’에 17개 시·도교육청 공동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5.06.06
48384 "비자 빨리 받고 싶어? 136만원 내"…트럼프가 도입하려는 ‘이 제도’ 뭐길래? 랭크뉴스 2025.06.06
48383 韓조선, 5월 수주량 중국 이어 2위 랭크뉴스 2025.06.06
48382 영국, 수년간 부진했던 원전 개발에 속도 랭크뉴스 2025.06.06
48381 ‘더 센 상법 개정안’ 온다…증권가 기대, 재계는 불만 랭크뉴스 2025.06.06
48380 경찰, 리박스쿨 대표 휴대폰 확보…댓글 조작 수사 확대되나 랭크뉴스 2025.06.06
48379 이 대통령,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 철회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