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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인력 선발·부지조사 등 돌입…팀코리아와 EPC·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1982년 한울원전 1·2호기서 佛 노형 도입했던 한국, 유럽으로 원전 수출 쾌거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신규원전 사업 계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은 4일(현지시간)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발주사와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조감도. 2025.6.5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4일(현지시간) 발주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 발전소(EDU Ⅱ)와 체결했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전날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입찰 경쟁사였던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을 최종 파기한 직후, 한수원은 EDU Ⅱ와 곧바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한수원은 앞으로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천㎿(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규 원전이 들어설 지역은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두코바니 1∼4호기 4개 원자력 발전소의 좌측 부지에 위치한다.

한수원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4천70억코루나(약 26조원) 규모다.

체코 정부가 향후 5년 이내에 테멜린 지역에 추가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은 발주사와 협상을 거쳐 '테멜린 3·4호기'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커졌다.

한수원과 발주사는 우선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 뒤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한수원은 두코바니 5·6호기 사업을 안정적으로 착수하기 위해 두코바니에 현장 건설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현장 건설소를 통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파견 인력을 선발하고, 부지 조사를 포함한 주요 사업 초기 업무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주계약자로서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정비) 등과 함께 설계·구매·건설(EPC)과 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사업 전체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을 비롯한 팀코리아와 함께 각사의 참여 분야별로 하도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체코 원전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국내 원전 산업계를 위해서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유자격 공급자 등록 절차, 보조기기 목록, 품질 및 기술 기준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도 개최한다.

이와 함께 발주사인 EDU Ⅱ도 한수원과 협력해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두코바니 5호기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업무를 진행한다.

한수원의 이번 체코 신규원전 수주는 대한민국 원전 수출 역사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두 번째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과거 유럽형 원전을 도입했던 한국이 이제는 유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1982년 한울원전 1·2호기 건설 당시 채택했던 노형은 프랑스 프라마톰(950MW)이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된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수원은 국내 원전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체코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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