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5월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스비에스(SBS) 유튜브 갈무리

제21대 대선은 끝났지만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성폭력 재현’ 발언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 전 후보가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문 결정적 이유로 해당 발언을 꼽았고 이 전 후보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 하루 만에 9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천 원내대표는 5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전 후보가)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렀던 결정적 이유가 3차 티브이 토론 발언 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하냐’고 진행자가 묻자 “동의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후보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대선 3차 티브이(TV) 토론에서 질문의 형식을 빌어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물의를 빚었다.

천 원내대표는 당시 발언에 대해 “굉장히 강한 발언이 나왔고 거기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있지만 어쨌든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안 좋게 보셨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진행자가 ‘그러면 그 발언을 하면 안 됐다(는 거냐)’고 묻자 “그렇다. 수위 조절을 더 했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순화해서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리거나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천 원내대표는 당시 발언이 “결정적 패착”이라는 진단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3일 김두수 개혁신당 정무특보단장 역시 시피비시(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나와 “3차 티브이 토론 이후 (이 전 후보의) 지지율이 3%포인트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이 전 후보의 득표율이 7.7%로 조사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들은 뒤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 전 후보의 지지율은) 11%, 12% 또 14%까지 나왔다”며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였는데 3차 토론에서의 돌발적 질문 때문에 (이후) 일부 여론조사를 확인해 보니까 3%가 빠졌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까지) 그 빠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개표 결과 이 전 후보의 전국 득표율은 8.34%로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 전 후보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 하루 만에 9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4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누리집에 공개된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을 보면 5일 오전 11시 기준 9만200여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은 “이준석 의원의 해당 발화는 여성의 신체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이준석 의원이 행했던 그동안의 차별·선동 행위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화한 부적절하고 폭력적인 언어, 그리고 그 이후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무책임한 태도는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크게 저해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 제62조 2항에는 국회가 의원의 자격을 심사하고 징계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고, 이에 따라 국회는 절차를 거쳐 국회의원을 제명할 수 있다”며 “혐오·선동 정치를 일삼아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6월4일까지 30일 동안 진행되는데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로 회부된다. 지금껏 우원식 국회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들의 제명안이 상임위로 넘어갔으나 실제 제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례에 비춰보면 제명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국회의원의 잘못을 지적 ·비판하는 상징성은 크다고 평가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59 "자기야 '49억' 당첨금 대신 받아줘"…여친 믿었다가 몽땅 잃은 남성,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6
48458 "감히 조직 탈퇴?" 후배 감금하고 '줄빠따' 시킨 조폭 출신 BJ 랭크뉴스 2025.06.06
48457 한국 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마지막 무대’ 랭크뉴스 2025.06.06
48456 ①방산물자 전력화까지 평균 14.1년... 업계가 꼽는 방산수출 3대 장벽은 랭크뉴스 2025.06.06
48455 MQ-9 리퍼, 더 이상 ‘하늘의 암살자’ 아니다…손쉽게 격추?[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6.06
48454 "능력되면 '尹사람'도 쓴다"…국정 급한 李정부, 차관 인사 속도전 랭크뉴스 2025.06.06
48453 “3년 전 홍준표 총리, 유승민 부총리, 이준석 대표로 운영했다면” 국힘 전 의원의 지적 랭크뉴스 2025.06.06
48452 美, 국제형사재판소 판사 제재…"美·이스라엘 불법적 표적" 랭크뉴스 2025.06.06
48451 체면 구긴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출시 5년 된 쏘렌토에 뒤져 랭크뉴스 2025.06.06
48450 미 재무부, 한국 비롯해 9개국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 랭크뉴스 2025.06.06
48449 [당신의 생각은] 참전유공자 수당, 거주지따라 최대 月 105만원, 최저 57만원… ‘48만원’ 격차 랭크뉴스 2025.06.06
48448 납북자가족, 파주서 또다시 대북전단 살포…주민 등 눈 피해 비공개 강행 랭크뉴스 2025.06.06
48447 '1박에 5만 원'中서 저가 호텔 열풍…연말까지 2300곳 추가로 문 연다[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6.06
48446 전지현 남편 사모펀드, 위메이드에 투자했다가 150억대 평가손실 랭크뉴스 2025.06.06
48445 해수부, 부산 이전 준비 착수…추진단 꾸린다 랭크뉴스 2025.06.06
48444 서울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팝업 식당'... 원산지는 '지리산' 랭크뉴스 2025.06.06
48443 [단독] "두 돌 아기에 왜 떡을?" 어린이집 '떡 간식' 공포···식약처 "가이드라인 수정 검토" 랭크뉴스 2025.06.06
48442 새 정부 ‘골목상권 활성화 우선’ 기조에 쿠팡·배민 긴장… 대형마트도 안심 못 해 랭크뉴스 2025.06.06
48441 한국과 일본, 다섯 개가 닮았다 랭크뉴스 2025.06.06
48440 [단독] ‘리박스쿨 협력’ 대한교조 위원장 “청소년 1만명에 ‘건국대통령 이승만’ 역사교육”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