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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지는 행태, 내부 권력 투쟁에 분노하는 국민 많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21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선 패배 이유가 계엄 사태, 탄핵 심판과 함께 “분열에 대한 뼈아픈 질책”라고 비판하며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그리고 변명할 생각도 없다.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직을 맡을 때 독이 든 성배를 드는 심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저는 5선이고 이미 원내대표직을 한 번 수행한 바가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당시 여당으로서 국가적 위기와 당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했기에 다시 책임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의 무리한 악법 강행처리를 막기 위한 재의요구권 방어 100석을 지켜내기 위해, 당이 광장 에너지에 지나치게 휩쓸려 가지 않기 위해, 대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을 막고 화합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 일각의 지속적인 도발과 자극, 심지어 인격모독까지 감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선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넘어, 지난 윤석열 정부 3년의 실패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총체적 심판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부 분열도 대선에서 패배하게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22대 총선 참패 이후 심화됐던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이 우리 지지자들의 원팀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분열은 안 된다. 하나가 돼야 한다. 이제는 정말 중도와 보수가 화합하고 쇄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번 대선 패배는 단순히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에 그치지 않는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분열에 대한 뼈아픈 질책”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서조차 뒷짐 지는 행태, 분열의 행보를 보인 부분, 내부 권력 투쟁을 위해 국민의힘을 음해하는 민주당의 논리를 칼처럼 휘두르고, 오히려 그들의 칭찬을 훈장처럼 여긴 자해적 정치 행태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 원내대표는 “부디 오늘 의원총회가 이번 패배의 원인을 가감 없이 직시하고, 향후 올바른 당의 체제를 논의하는 보수 재건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김건희·내란·채상병 특검(특별검사)법과 검사 징계 청구 권한을 검찰총장에서 법무부 장관까지로 넓히는 ‘검사징계법’ 단독 처리를 예고한 데 대해선 “과연 새 정부의 출범과 성공에 도움이 될 것 같나”라고 비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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