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타파 유튜브 갈무리

21대 대선 직전 이뤄진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정황 일부가 네이버에 포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설명을 종합하면, 극우성향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이 모집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 소속 조장 ㄱ씨(닉네임 우럭맨)가 지난달 31일 한 일간지 뉴스에 단 댓글이 네이버의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에 감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손군은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네이버 등 포털에 나온 뉴스에 ‘조장’이라 불리는 책임자가 댓글을 달면 조원들이 몰려가 ‘베스트 댓글’로 만드는 방식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띄우고,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ㄱ씨가 댓글을 단 기사도 이재명 대통령 관련 의혹을 제기한 정치권 인사의 주장을 다룬 내용이었다.

네이버는 21대 대선을 앞두고 댓글 여론 조작을 막기 위해 특정 댓글에 일정 기준 이상으로 공감 또는 비공감이 집중되는 기사를 탐지해 이용자와 언론사에 알리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네이버는 ㄱ씨의 댓글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는 사실을 해당 언론사에 통보하면서 댓글 정렬 기준을 공감도순이 아닌 최신순으로 변경하도록 안내했다. 다만 강제력이 없어 ㄱ씨의 댓글이 달린 기사 댓글 정렬 기준은 최신순으로 변경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선거 관련 기사에는 댓글 노출 기본값을 ‘접힘’ 상태로 설정하고, 정렬 기준은 ‘최신순’으로 적용하는데, 언론사들이 자체적으로 ‘공감순’으로 변경할 수는 있다.

ㄱ씨는 뉴스타파의 리박스쿨 보도가 나온 뒤 자신이 작성한 모든 댓글을 삭제했다.

리박스쿨 사무실에 ‘주1회 스마트폰 무료 교육’을 진행한다는 펼침막이 붙어있다. 사진은 2022년 11월 촬영됐다. 독자 제공

한편, 네이버는 뉴스타파 보도에 언급된 자손군 계정 9개에 대한 로그인 로그기록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아이피(IP)에서 명의가 다른 계정이 접속한 기록도 일부 확인했다. 1대의 컴퓨터에서 여러 계정에 접속했다는 의미다. 리박스쿨 쪽이 댓글 조작에 필요한 네이버 아이디 여러 개를 자손군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 아이디는 24시간 동안 댓글 20개, 공감은 50회로 제한되기 때문에 리박스쿨에서 여러 아이디를 만들어 자손군에 제공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한 바 있다. 리박스쿨은 네이버 아이디를 ‘총알’이라 불렀다고 한다.

네이버 쪽은 이와 관련해 최 의원실에 “타인 명의의 계정 양도 및 대여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로그인, 뉴스활동 환경 등을 살펴봐야 하며, 추가로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장으로 지목된 우럭맨의 경우 뉴스타파 보도 이후 작성한 전체 댓글을 삭제한 상황으로 최근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민희 위원장은 “댓글조작 세력의 활동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며 “포털도 유명무실한 대책으로 책임을 피하려 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19 [속보] 중국 신화통신 "시진핑, 오늘 저녁 트럼프와 전화 통화" 랭크뉴스 2025.06.05
48318 美 4월 무역적자, 전월比 16% 감소 랭크뉴스 2025.06.05
48317 중국 신화통신 “트럼프가 요청해 시진핑과 전화 통화”˙˙˙한국은? 랭크뉴스 2025.06.05
48316 중국인 제작 5·18 왜곡 게임, 게임위 “글로벌 삭제 요청 추진” 랭크뉴스 2025.06.05
48315 中신화통신 "시진핑, 트럼프와 전화 통화" 랭크뉴스 2025.06.05
48314 김밥 먹으며 3시간40분 토론…'이재명식 국무회의' 첫 선 랭크뉴스 2025.06.05
48313 ECB, 금리 0.25% 인하… 예금금리 연 2.00% 랭크뉴스 2025.06.05
48312 [속보] "시진핑-트럼프 통화"< 신화통신> 랭크뉴스 2025.06.05
48311 피할 수 없는 외교의 시간…李, G7 가야 실타래 푼다 [View&Insight] 랭크뉴스 2025.06.05
48310 한수원, 속전속결 계약 체결···체코 원전, 수익성·법적 논란 ‘폭탄’ 그대로 랭크뉴스 2025.06.05
48309 김문수, “자리 다툼할 때 아니”라는데…‘당 대표 출마’ 모락모락 랭크뉴스 2025.06.05
48308 기재부, 지역화폐 포함 추경안 편성 착수···‘30조+α ’ 예상 랭크뉴스 2025.06.05
48307 윤석열 부부 의혹 총망라‥최대 120명 검사 동시수사 랭크뉴스 2025.06.05
48306 트럼프, 이란 등 12개국 국민 美 입국 전면 금지… 북·러는 제외 랭크뉴스 2025.06.05
48305 군산 공장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 추락사 랭크뉴스 2025.06.05
48304 '미래 먹거리' 시스템반도체 세계적 전문가…김수환 교수 별세 랭크뉴스 2025.06.05
48303 미분양 증가·청약 흥행 실패에도… 부산서 4552가구 추가 공급 랭크뉴스 2025.06.05
48302 이철규 의원 아들, 대마 구매 최소 9차례 시도… 아내와 번갈아 흡입 랭크뉴스 2025.06.05
48301 이 대통령, 이틀째 ‘진관사 태극기’ 배지…불탄 모서리에 서린 숙연한 역사 랭크뉴스 2025.06.05
48300 ​이 대통령, 한남동 관저 머물기로…청와대 이전 전까지 사용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