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푸틴과 75분간 통화 사실 공개
“좋았지만 당장 평화 이어질 대화 아냐”
푸틴, 교황에게도 “우크라가 분쟁 확대”
지난달 23일 미국 뉴저지 모리스타운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미 대통령과 같은 달 2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공개 행사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중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자국 공격에 보복하겠다고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교황 레오 14세에게도 우크라이나가 분쟁을 확대하려 한다고 헐뜯었다.

“우크라 공격 몰랐다“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푸틴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하 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항공기 공격과 양측이 진행 중인 다양한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미러 정상 간 통화는 지난달 19일에 이어 약 2주 만이다.

그는 이어 “좋은 대화였지만 즉각적인 평화로 이어질 대화는 아니었다”며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군기지 공격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매우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공군기지 공습에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했느냐는 러시아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 계획 관련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만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1일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을 무인기(드론) 117대로 기습 공격해 초음속 가변익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160을 비롯한 41대의 러시아 군용기 약 70억 달러(약 9조7,000억 원)어치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교황에게 “우크라가 테러”



이날 푸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도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이 통화한 것은 지난달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된 뒤 처음이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성명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레오 14세에게 자신이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평화를 달성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분쟁을 최종적이고 공정하며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 민간 인프라 시설에 대한 파괴 공작 수행으로 “분쟁 확대에 베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대상 공격은 “국제법상 명백한 테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州)와 쿠르스크주에서 교량 2개가 잇따라 폭발로 붕괴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러시아는 이 사고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푸틴, 이란 핵 협상 참여할 것”



미러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이란 핵 문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글에서 이란이 결정을 내릴 시간이 소진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음을 말했다고 전한 뒤 “나는 우리가 뜻을 같이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이란과의 논의에 참여할 것이고 아마 이 문제를 신속하게 결론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더디게 움직여 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은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우라늄 농축의 중단(이란)과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교환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572 이준석, 국회의원 제명되나…이틀 만에 청원 14만명 넘었다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71 이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북한’ 빼고 ‘평화’ 채웠다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70 "넌 학벌도 안 좋지?" SNS서 네티즌과 설전 벌인 시의원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69 [단독] 李 대통령 부부, 현충일 행사 이후 재래시장 '깜짝 방문'... 첫 대민 접촉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68 [포토]이대통령, 재래시장 깜짝방문…취임 후 시민과 첫 소통 행보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67 시민단체, ‘대북송금’ 이화영 유죄 확정에 李 대통령 경찰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66 김문수, 현충원 참배…연일 공개 일정에 '당권 행보' 해석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65 권영국 "'앞으로 가세요' 응원받아...1만3000명이 13억 원 이상 후원"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64 '하루 만에 초췌해진 비서실장'?‥"전 원형탈모" 행복한 비명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63 [단독] 수용자에게 얻어맞는 교도관 10년 새 4배 증가… 70%가 '건강 이상'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62 머스크 "탄핵" 트럼프 "미쳤다"…막장 치닫는 '세기의 브로맨스'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61 與 진성준 “20조 추경 필요…전국민 지원금도 카드에 있어”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60 여야, 현충일에 "조국 위한 희생에 예우" 한목소리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59 “‘젓가락 발언’ 이준석 의원직 제명 청원”, 하루만에 ‘10만명’ 넘겼는데…실제 제명 가능성은?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58 李 뽑은 이유 “내란종식·역량”, 金 투표 이유 “청렴·李 싫어서”[갤럽]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57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 10억 원 넘어섰다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56 與 “20조 추경 필요… ‘전국민 25만원’ 재정여력 살펴야"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55 [속보]이재명 대통령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 다하자” 현충일 추념사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54 '李대통령 친중 우려?' 질문에, 美국무부 "말할 수 있는 건 당선 축하" new 랭크뉴스 2025.06.06
48553 지드래곤, 이주연과 5번째 열애설에 입 열었다... "사실 아냐" new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