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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제대로 선을 긋지도 못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중도층의 표심을 얻지 못한 채 패배했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내준 건 물론이고, 영남권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승복 선언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국민이 원하지 않는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승자를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취임식 한 걸 보면서, 제가 정말 '너무나 큰 역사적인 죄를 지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캠프의 대선 내내 전략은 사실상 '반이재명' 하나뿐이었습니다.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며 '꼿꼿문수'로 보수 주자로 급부상했지만, 정작 대선 때는 중도층 표심을 의식해 '꼿꼿'한 허리를 스스로 숙였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지난 2일)]
"먼저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

전통적 지지층을 어느 정도 포기한 대신 중도층을 겨냥해 "독재자 이재명만은 안 된다"며 비방전에 주력했지만, 중도 표심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최대 승부처 서울에선 25개 구 가운데 강남 3구와 용산을 뺀 21개 구에서, 모두 36만 7천여 표 차이로 졌습니다.

경기도에서도 GTX를 도지사 시절 치적으로 내세웠지만, 후임 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130만 표나 뒤졌습니다.

보수 강세지역 결집도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대구 득표율이 67.62%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은 75.14%에 못 미쳤고, 부산과 경남은 겨우 50%를 지켰지만, 울산에선 과반 득표도 실패했습니다.

보수층 결집으로 최종 41.15%를 얻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끝내 못 버리고 부정선거론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는, 중도층 표심을 끌어와야 하는 김 후보의 발목을 잡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장영근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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