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등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황인권 경호처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63·4선) 의원은 국내외 정세 판단에 능하고 실행력을 갖춘 ‘실무형 총리’로 평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 지명 사실을 알리며 “(김 후보자는) 4선 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의 수석최고위원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매우 깊은 분”이라며 “당과 국회에서 정책과 전략을 이끌고 국민의 목소리에 실천으로 응답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함께 갖춘 인사로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내각과 국회, 국민을 잇는 조정자로 새 정부 통합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과 김 후보자의 인연은 이 대통령이 두번째 대선에 도전한 2022년 시작됐다. 김 후보자는 당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신친명계’로 떠올랐고, 같은 해 8월부터는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난해 총선에서는 중앙선대위 상황실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임을 대내외에 알렸다. 지난해 8월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선 당대표인 이 대통령과 수석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며 계엄설을 처음 제기했는데, 이후 사실이 되면서 정치권 안팎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끌어내고 6·3 대선에서 승리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상황 판단과 전략적 행보에 능한 김 후보자와 손을 잡고 당선이란 결실을 맺은 만큼, 향후 국정 운영에서도 두 사람이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민주당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실무형으로 국정을 돌파해나갈 적임자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프로필

김 후보자가 이 대통령이 이날도 강조한 ‘국민 통합’에 적합한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선이 통합이란 가치에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말씀드린 인선 기준인 충직함과 유능함을 둘 다 갖춘 분을 찾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제 가까운 사람 위주로 인사한 건 아닌 게 드러나긴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김 후보자는 일이 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대방과 타협도 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김 후보자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32)로 국회에 입성했고, 16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며 86그룹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다. 같은 해 대선을 앞둔 10월 탈당해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쪽에 서면서 ‘철새’로 비판받았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긴 ‘정치적 빙하기’를 겪었다. 2016년 민주당에 복당했고, 2020년 총선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돼 18년 만에 국회로 돌아와 지난해 4선 의원이 됐다.

△서울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 △15·16·21·22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21대 대선 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64 김용균 사망 후 눈물로 쓴 개선안···정치권이 휴지조각 만들고 또 사람이 죽었다 랭크뉴스 2025.06.05
47963 李대통령, 취임 후 첫 국무회의 주재…안전치안 점검회의도 랭크뉴스 2025.06.05
47962 이재명표 추경 속도전…전국민 지원금 부활할까[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05
47961 통일 정동영, 환경 김성환 유력…복지 정은경, 외교 조현 하마평 랭크뉴스 2025.06.05
47960 이재명 대통령 당선 논평서 '중국 영향력' 언급한 美백악관, 왜? 랭크뉴스 2025.06.05
47959 尹 계엄 가장 먼저 예측했던 '촉 좋은 김민석',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로 랭크뉴스 2025.06.05
47958 [오늘의 날씨] 한낮 서울 27도…전국 맑고 큰 일교차 랭크뉴스 2025.06.05
47957 “분열 끝낸 대통령 될 것… 비상경제TF 즉시 가동 불황과 일전” 랭크뉴스 2025.06.05
47956 이재명 정부 초대 국정원장에 이종석… '남북관계 복원' 속도 내나 랭크뉴스 2025.06.05
47955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통합'과 '실용'으로 위기 극복 랭크뉴스 2025.06.05
47954 “죄지었다” 큰절한 김문수…패배는 국힘 탓, 이재명 정부엔 색깔론 랭크뉴스 2025.06.05
47953 어둠의 ‘이재명 선대위’ 서초 지부 해단식 [그림판] 랭크뉴스 2025.06.05
47952 이준석 측, 선거비 보전 실패에도 “흑자” 주장 랭크뉴스 2025.06.05
47951 美 연준 "경제활동 소폭 감소…경제·정책 불확실성 상승" 랭크뉴스 2025.06.05
47950 IAEA 총장 "시리아, 옛 핵시설 즉각 사찰에 동의" 랭크뉴스 2025.06.05
47949 "사고요? 기억 안 나요" 비틀거리는 운전자…마약 아닌 '이것'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5.06.05
47948 이 대통령, 경제부처 실무자들에 “작은 발상도 언제든 전화 달라” 랭크뉴스 2025.06.05
47947 국민의힘, 당 쇄신 기로에… “지도부 총사퇴” “지금은 단결” 랭크뉴스 2025.06.05
47946 아르헨 최대 소아병원 전공의들, 월급인상 요구하며 2주째 파업 랭크뉴스 2025.06.05
47945 트럼프 “푸틴과 75분 통화…즉시 평화로 갈 대화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