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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국무총리 지명 김민석은

DJ 권유로 정계 입문… 18년 야인생활
총선 상황실장 맡아 압승… 실력 입증
중도확장 밑그림 등 대선도 1등 공신
이재명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의원이 4일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직접 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며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정책 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병주 기자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으로 평가된다. 22대 총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177석의 압도적 승리를 견인했고,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 격변기에 뛰어난 정세 판단력으로 큰 흔들림 없이 상황을 관리해 왔다. 김 후보자 스스로도 ‘이재명의 수석 전략가’를 자임해 왔다.

21대 총선 당선으로 여의도에 돌아온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과거 별다른 정치적 접점이 없어 당초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 인사는 아니었다. 2022년 8월 당대표 경선에 도전했을 때는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경쟁 구도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당대표에 오른 이듬해 김 후보자를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하면서 친명계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당시만 해도 ‘탕평 인사’의 일환으로 평가됐는데, 김 후보자는 정책위의장으로서 실력을 발휘하며 이 대통령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당시 ‘정책정당으로서의 재도약’을 천명하며 이 대통령의 ‘중도 확장’ 노선의 밑그림을 그렸다.

김 후보자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데도 이 대통령의 지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지역 순회경선 1주 차에 4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 대통령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김 후보자를 출연시켜 “김민석 후보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것이냐”고 말하자 순위가 급상승하며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 후보자는 당시 “민주당의 집권 준비를 책임지는 집권플랜본부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공언은 현실이 됐다. 그는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대표이던 이 대통령을 보좌해 윤석열정부 견제의 선봉에 섰다. 특히 윤석열정부가 비상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최초로 제기하며 당내 긴장감을 조성하고, 실제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을 때 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제공했다.

김 후보자는 21대 국회의원으로 복귀하기까지 무려 18년간 야인 생활을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학생운동을 하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당시 제1야당이던 민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불과 28세의 나이에 14대 총선에 도전했고, 15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32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이 됐다. 16대 때 재선에 성공했지만, 2002년 서울시장에 도전하며 중도 사퇴한 이후로는 정치적 시련기를 보냈다. 특히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를 내세운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가 오랜 시간 ‘철새’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18년간 광야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익혔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활약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집권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치적 관록과 정국 조망 능력을 어김없이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의 한 오랜 참모는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당내 통합과 중도 확장,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정치적 감각 등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요소를 두루 갖춘 조언자라는 것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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