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4일 새벽 신남성연대 쪽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이용자들이 잇따라 채팅방을 나가는 모습. 오픈채팅방 갈무리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단체대화방을 탈퇴하거나 대선 불복을 주장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선거 패인을 찾으며 지지 대상이었던 윤 전 대통령을 탓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층 남성들이 주로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4일 보면, 이들은 “이재명이 대통령 됐으니 이 방은 곧 털릴 것” “이 방 위험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연쇄적으로 채팅방을 이탈하고 있다.

신남성연대 오픈채팅방에선 이날 새벽 1시까지만 해도 ‘막판 뒤집기’를 염원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100여명이 줄이어 방을 나갔다.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또다른 오픈채팅방에서는 보안성이 강한 메신저로 알려진 ‘시그널’에 개설한 채팅방 주소를 공유하며, “곧 있으면 (우리 정부가) 중국처럼 위챗만 허용할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들 오픈채팅방에선 “미국이 윤 전 대통령을 도울 것”이라는 그간의 믿음이 배반당했다는 실망감도 상당했다. ”미국이 선거를 도와줄 거란 희망이 있었는데 아니었나 보다”라는 회한과 “애초 우리가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었으니 희망회로를 돌렸던 것 같다”는 복기가 엇갈렸다. 헌법재판소를 향한 위협 게시글 등으로 논란이 됐던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에도 “미국도 너무한 거 아니냐” “미국한테 뒤통수 맞았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선거 패배를 ‘탓할 대상’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국민의힘은 물론, 그간 이들 커뮤니티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윤 전 대통령까지 비판 대상이 됐다. 20~40대 보수 성향 남성들이 주로 모인 오픈 채팅방에선 “이준석은 철저히 이기적“, “분열을 야기한 이준석” 등 단일화에 나서지 않은 그를 향한 분노가 쏟아졌다.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다 이기고 돌아온 것”이라는 그의 앞선 발언을 비꼬듯 게시하거나, 그 말에 책임져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는 ” 상식적으로 계엄을 할 거면 뭐라도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했어야 했다. 계엄 이후 단 한 번도 이긴 적 없고, 뭐 하나 밝혀진 것도 없다. 도대체 계엄은 왜 한 것이냐”며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여전히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선거 불복을 주문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이들은 각종 의심 사례를 공유하며, “언론사들이 미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재명 득표율을 받아 발표하고, 이후 선관위는 조작된 표를 무더기로 집어넣어 표를 맞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결과에 승복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재투표를 선언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서도 “김문수 후보 득표율이 출구조사보다 늘었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반론이 나오며 논쟁은 계속됐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65 미중 정상 90분 통화‥"중국과 아주 좋은 관계"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4 복지센터 침대 떨어진 노인 사망…요양보호사 ‘벌금형’ 왜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3 19년 전 '112·성추행' 검색 후 실종된 수의대생…88세 父 "이윤희를 아시나요" [김수호의 리캐스트]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2 코스피 5천 시대 오나…불타는 한국 증시 [잇슈 머니]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1 "능력 되면 안 가린다" 국정 급한 李정부, 차관 인사 속도전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0 성수동 ‘핫플’·야구장 덮친 동양하루살이…같이 살 방법 없을까[어떻게 생각하십니까]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9 "자기야 '49억' 당첨금 대신 받아줘"…여친 믿었다가 몽땅 잃은 남성,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8 "감히 조직 탈퇴?" 후배 감금하고 '줄빠따' 시킨 조폭 출신 BJ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7 한국 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마지막 무대’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6 ①방산물자 전력화까지 평균 14.1년... 업계가 꼽는 방산수출 3대 장벽은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5 MQ-9 리퍼, 더 이상 ‘하늘의 암살자’ 아니다…손쉽게 격추?[이현호의 밀리터리!톡]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4 "능력되면 '尹사람'도 쓴다"…국정 급한 李정부, 차관 인사 속도전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3 “3년 전 홍준표 총리, 유승민 부총리, 이준석 대표로 운영했다면” 국힘 전 의원의 지적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2 美, 국제형사재판소 판사 제재…"美·이스라엘 불법적 표적"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1 체면 구긴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출시 5년 된 쏘렌토에 뒤져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0 미 재무부, 한국 비롯해 9개국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49 [당신의 생각은] 참전유공자 수당, 거주지따라 최대 月 105만원, 최저 57만원… ‘48만원’ 격차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48 납북자가족, 파주서 또다시 대북전단 살포…주민 등 눈 피해 비공개 강행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47 '1박에 5만 원'中서 저가 호텔 열풍…연말까지 2300곳 추가로 문 연다[글로벌 왓]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46 전지현 남편 사모펀드, 위메이드에 투자했다가 150억대 평가손실 new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