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국인·여성 비하 표현 담긴 5점
서울 한성대 건물에 전시돼 논란
"외롭다"며 이름, 연락처 기재도
학교 "회화과 학생 소행" 조치 예고
3일 밤 한성대 교내에 한성대 회화과의 한 남학생이 전시한 그림. X 캡처


서울 시내 대학에서 욱일기 형상에 태극기를 겹쳐 그린 그림과 '길거리 여자 모두를 임신시키고 싶다' '역겨운 조센징' 등 문구가 들어간 전시물이 설치돼 논란이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성북구 한성대 건물 내에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태극기를 섞어놓은 듯한 그림이 설치됐다. '조센징' '역겨운 조센징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등 혐오 표현이 적힌 전시물도 함께였다.

다른 전시물에는 '조선은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유일한 나라. 그럼에도 나는 외친다. 예쁜 아이돌과 예쁜 여배우 그리고 예쁜 길거리 여자 모두를 임신시켜 유전자 남기고 싶다'는 내용이 적혔다.

3일 밤 한성대 건물 안에 욱일기 문양 바탕에 태극기를 그린 그림과 '조선은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유일한 나라'를 포함한 문구가 적힌 전시물이 놓여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 학교 회화과 남학생이 무단 전시했다가 자진 철거했다고 한다. X 캡처


건물 엘리베이터 옆에는 개미 그림과 함께 '나는 조센징. 조센징입니다'라고 적은 전시물이 있었다. 제작자는 여기에 '외로워 뒤지겠다'며 자신의 학번, 이름, 본관, 전화번호를 적고 '여자친구 구한다'고도 적었다.

해당 전시물을 찍어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보한 학생은 "이런 걸 놓을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내일 일어나자마자 학교에 항의 전화를 하겠다"고 적었다. 다른 재학생들은 "제발 창피하니까 널리 퍼뜨려달라" "전시도 아니고 학교 엘리베이터 옆에 두고 갔다"는 등 분노했다.

한성대 회화과 남학생이 3일 밤 교내에 전시한 그림. X 캡처


이들 전시물 5점은 모두 한성대 회화과에 재학하는 남학생이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보 내용을 공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 게시물에 따르면, 이 학생은 과제전의 일환으로 교내에 이것들을 전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대 측은 "해당 전시물은 학교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설치 후 20분 뒤 당직 근무자가 발견해 전시 학생에게 연락을 취했다"며 "설치 40여 분 만인 밤 11시 50분쯤 자진 철거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특정 재학생의 일탈 행동을 대학 당국이 신속하게 발견해 학생 스스로 철거하게 했다"며 "학생에 대한 행정 조치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76 파국 트럼프·머스크, “실망” “배은망덕”…테슬라는 폭락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75 [샷!] "병장이 일병을 선임 대우하게 될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74 [율곡로] AI와 가상현실, 그리고 시뮬레이션 우주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73 인천서 깊이 1m 싱크홀...“피해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72 '민간' 국방부 장관은 李 공약, 그럼 차관은?... 문민화 퍼즐 맞추기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71 과잠 입고 '6·25 썰' 푼다…92세 전직 장관의 유튜버 도전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70 트럼프 vs 머스크…반년만에 '브로맨스' 파탄 넘어 전쟁 돌입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9 미 재무부, 한국 '환율 관찰대상국' 유지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8 한밤중 아파트 덮친 대형 천공기…150명 대피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7 김진규 결승골, 전진우 추가골 어시스트…손흥민 김민재 빈자리 없었다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6 ‘킹산직’ 도시에 ‘노란봉투법’이 도입된다면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5 미중 정상 90분 통화‥"중국과 아주 좋은 관계"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4 복지센터 침대 떨어진 노인 사망…요양보호사 ‘벌금형’ 왜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3 19년 전 '112·성추행' 검색 후 실종된 수의대생…88세 父 "이윤희를 아시나요" [김수호의 리캐스트]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2 코스피 5천 시대 오나…불타는 한국 증시 [잇슈 머니]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1 "능력 되면 안 가린다" 국정 급한 李정부, 차관 인사 속도전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60 성수동 ‘핫플’·야구장 덮친 동양하루살이…같이 살 방법 없을까[어떻게 생각하십니까]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9 "자기야 '49억' 당첨금 대신 받아줘"…여친 믿었다가 몽땅 잃은 남성,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8 "감히 조직 탈퇴?" 후배 감금하고 '줄빠따' 시킨 조폭 출신 BJ new 랭크뉴스 2025.06.06
48457 한국 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마지막 무대’ new 랭크뉴스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