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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닉 이끌고 정책 관련株 강세
外人·기관 ‘사자’에 코스닥도 1%대 상승
외국인 자금 몰리며 원화 강세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증시 부양 의지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인 4일,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되찾았다. 코스닥도 1%대 오르며 3개월 만에 750선을 넘겼다. 간밤 엔비디아발(發) 훈풍에 힘입은 반도체주를 비롯해 이재명 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주(株)가 강세를 보였다.

강력한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를 보여온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인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 코스닥 지수는 9.92포인트(1.34%) 오른 750.21으로 마감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3.40원 내려 1369.70원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87포인트(2.66%) 상승한 2770.8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8.95포인트(1.44%) 상승한 2737.92로 개장해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07억원, 204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2256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1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수가 2770선까지 오른 것 또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였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기대감에 혜택을 볼 것으로 꼽힌 엔비디아발 훈풍 덕분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82% 상승한 2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1.76%,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2.48% 올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8%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이와 달리 셀트리온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증시 친화적 공약에 금융·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7900원(7.90%) 상승한 10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2포인트(1.34%) 오른 750.21로 하루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 투자자는 175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48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04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파마리서치, 클래시스 등은 올랐다. 반면 HLB, 휴젤, 리가켐바이오 등은 내렸다. 펩트론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릴리와의 협력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한국 증시에선 이 대통령 관련 테마주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앞세워 급등했던 ‘인맥주’는 약세였다. 상지건설은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다 24.61% 하락 마감했다.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지며 관련주로 언급됐다. 형지I&C(-18.54%) 형지글로벌(-14.97%) 오리엔트정공(-11.92%) 등은 주가가 내렸다.

반면 공약과 정책 수혜 기대감이 높은 ‘정책주’는 강세였다. 대표적으로 이 대통령 당선에 따른 증시 부양 기대감에 증권업종이 주목받았다. 부국증권은 22.67% 상승했고 SK증권(11.34%), 신영증권(12.62%), 미래에셋증권(13.25%) 등도 올랐다.

이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인공지능(AI) 관련주도 강세였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솔트룩스는 23.10% 상승했다. 또 이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지역화폐 관련주로 꼽힌 코나아이 역시 상한가를 찍었고 유라클(11.93%), 웹케시(13.16%), 쿠콘(24.43%) 등도 강세였다.

아울러 상법 개정 등 증시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지주사가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주사 주가가 잇달아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화(9.73%), CJ(12.19%), LS(7.78%), SK(10.59%), LG(4.52%)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기간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상법 개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취임 2~3주 안에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밸류에이션 저평가 업종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중 정상 간 전화 회담 성사 기대감도 유입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 점 역시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2369.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375.0원으로 출발해 횡보하다가 주간거래 마감 직전인 오후 3시쯤부터 본격 하락했다.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환율이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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