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대통령과 악수한 뒤 먼저 손 빼고 '뒷짐'
김혜경 여사 인사엔 답례 없이 고개 돌려
"뒷짐 권성동" "국민도 우습게 볼 것" 비판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권성동(두 번째 줄 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치고 퇴장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권 원내대표 왼쪽) 여사의 인사를 외면하고 있다. MBC뉴스 화면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듯한 행태를 보여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인사를 외면하는가 하면,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의자에 착석한 채 박수도 치지 않은 것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를 마친 뒤 김 여사와 함께 단상 아래로 내려가 중앙대 법학과 선배인 권 원내대표에게 활짝 웃으며 먼저 악수를 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일단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하긴 했지만, 곧바로 먼저 손을 빼 뒷짐을 졌다. 썩 내키지 않은 악수였다는 티를 낸 셈이다.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 중 참석자들이 이 대통령의 취임선서 후 기립박수를 치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빨간색 원)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일어나지 않고 자리에 계속 앉아 있다. 엑스 캡처


곧이어 김 여사를 외면하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 이 대통령 뒤에 서 있던 김 여사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인사했으나, 권 원내대표는 그를 바라보기만 하다 답례 없이 고개를 돌렸다. 여전히 뒷짐 진 자세였고, 표정은 굳어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생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이 대통령 부부를 무시하는 것처럼 비친 권 원내대표의 행동은 이뿐이 아니다. 이 대통령의 취임 선서 후 행사 참석자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칠 때도 권 원내대표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대로 자리에 앉아 정면만 응시했다. 박수도 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부부가 단상 아래로 내려가 내빈들과 인사할 때 비로소 일어났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에 입장하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을 외면하며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권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정치를 떠나서 사람이 고개 숙여 인사하면 받아주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은 “대통령 영부인도 무시하는 태도라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볼지 씁쓸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뒷짐 권성동으로 검색되겠다” “왜 저렇게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128 북한이 대선 국면서 조용했던 이유…첫 보도 내용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05
48127 “이래도 살거야?”...샤넬 또 올랐다 랭크뉴스 2025.06.05
48126 '3대 특검' 처리 예고‥국민의힘 "민생법안보다 더 급한가" 반발 랭크뉴스 2025.06.05
48125 권성동 野원내대표 사퇴…"尹정부 실패에 총체적 심판, 책임회피 않겠다"(종합) 랭크뉴스 2025.06.05
48124 혼자 사표 수리된 박성재, 퇴임식서 “권한 무절제 사용하면 다수 폭거” 랭크뉴스 2025.06.05
48123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재판, 헌법 따라 정지돼야" 랭크뉴스 2025.06.05
48122 ‘쌍방울 대북송금’ 이화영, 징역 7년 8개월 확정 랭크뉴스 2025.06.05
48121 "2017년 이후 가장 심각"…열 펄펄 나는 우리 애 혓바닥이 딸기 같다면 '이 병' 랭크뉴스 2025.06.05
48120 아파트 시장 선도한 ‘반포 신화’ 언제까지 계속될까[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5.06.05
48119 새정부 출범한 날…김정은, 쇼이구 손 잡고 "입장 완전 일치" 랭크뉴스 2025.06.05
48118 홍콩 ‘US 8964’ 번호판 포르쉐 소유주, 협박 시달리다 차량 해외 반출 랭크뉴스 2025.06.05
48117 남자도 '어그' 신는다…남성 매출 299% 급증 랭크뉴스 2025.06.05
48116 권성동 원내대표직 사의…“대선 패배는 분열에 대한 질책” 랭크뉴스 2025.06.05
48115 허웅, 전 여친 변호사 고소했지만 ‘무혐의’…역고소 예고 랭크뉴스 2025.06.05
48114 [단독] 김용태·김재섭, "3특검 반대 당론 안 된다… 尹 지켜선 안 돼" 랭크뉴스 2025.06.05
48113 [단독] 윤석열 취임 직후 초등생 노린 리박스쿨…‘늘봄학교 필승’ 플랜 랭크뉴스 2025.06.05
48112 李, 尹정부 장관들과 '도시락 회의'…"어색하겠지만 최선다해달라"(종합) 랭크뉴스 2025.06.05
48111 천하람 “이준석 그 발언 탓에 한자릿수 득표…국민 굉장히 안 좋게 봐” 랭크뉴스 2025.06.05
48110 이 대통령 첫 국무회의 “우리는 대리인들, 국민 중심 두고 최선 다해야” 랭크뉴스 2025.06.05
48109 경찰, 21대 대선 선거사범 2,565명 단속…1.8배 증가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