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황인권 경호처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의원을 지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어 “김민석 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며 직접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소개한 뒤 “이종석 전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책임지며 국정원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전달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으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켜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가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은 7090세대 첫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실을 젊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바꿀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위 의원 임명 배경에 대해선 “관련 분야에서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이 맡는다.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통해 경호실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초대 대변인에는 문화평론가 출신인 강유정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정책과 정치 철학에 대한 이해력이 깊고 논리력과 문화적 감수성까지 두루 갖춘 인재”라고 설명을 보탰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국회의원(왼쪽), 국정원장 후보자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이 4일 밝혔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런 인선이 ‘통합’이라는 가치에 맞춤한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말씀드린 인선 기준인 충직함과 유능함을 둘다 갖춘 분을 찾기 쉽지 않았다”며 “제 가까운 사람 위주로 인사한 건 아닌 게 드러나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각료 인사는 시간이 많진 않지만 국민의 의견, 당내 인사들 의견을 다양하게 모으는 기회를 가져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브리핑에서 거듭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경제회생 정책이 필요하고 핵심은 추경 편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빠르면 오늘 저녁이라도 관련 모든 부처에 책임자 뿐 아니라 실무자까지 모아 당장 할 수 있는 회생정책이 뭔지, 규모와 방식, 절차를 최대한 점검해보겠다”고 했다.

또 한일 관계의 전망과 해법에 대해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는 “협력할 건 하고 경쟁할 건 하는 합리적 관계가 되면 좋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강훈식 국회의원(왼쪽 부터), 안보실장에 위성락 국회의원,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에 강유정 국회의원을 임명했다고 4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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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