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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원장 후보자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을 지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저는 오늘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책임, 그리고 실력을 갖춘 인사들과 함께 국민 주권 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한다"며 새 정부 첫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총리·국정원장 이외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의원(3선·충남 아산을),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의원,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시급한 민생 회복은 물론, 경제성장과 국민 통합,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충실하게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인사를 충직함과 능력을 고려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 “김민석 의원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준호 최고위원 발언을 들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4선·서울 영등포을)은 ‘이재명 2기’ 민주당 지도부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냈고, 지난해 총선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아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었다. 2024년 10월 발족한 차기 대선 준비 조직 ‘집권플랜본부’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대선 전략과 집권 초반기 구상을 수립했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김 의원의 총리 지명은 당과 국회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보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대책회의'에서 이종석 공동위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뉴스1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는 통일부 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 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그 경험으로 통상 파도 속에 국익을 지켜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특히, 북한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집행했던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인사"라고 평가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자주파’로 분류됐던 이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대북·안보 정책 분야 멘토 역할을 맡았고, 지난 대선 때는 이 대통령의 외곽 조직 ‘민주평화광장’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강훈식 의원은 70년대 생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52세의 젊은 비서실장 임명을 통해 산적한 국정 현안을 역동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내겠다는 새 정부의 구상이다. 강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였지만 경선 캠프에 합류해 총괄본부장을, 본선 캠프에선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캠페인을 이끌었다. 당 수석대변인과 전략기획위원장을 역임해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은 강 의원에 대해 “강 실장은 참모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형 참모로 생각된다"며 "남다른 이해력으로 국민과 대화하는 브릿지형 인물로 국정 운영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3연속 당선된 안정적인 지역구를 포기하고, 새 정부 성공과 민생회복을 위해 합류를 결심했다.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3차 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위성락 안보실장은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인사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자다.

이 대통령은 위 실장에 대해 "관련 분야에서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 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인물"이라며 "대전환 시대에 진취적 실용 외교와 첨단 국방으로 외교 안보 강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해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육군 대장 출신 황인권 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은 평생을 군에 헌신하며 투철한 국가관과 포용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웠던 인사다.

대통령실은 황 전 사령관에 대해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황 처장에 대해 "약 40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빈틈없는 업무 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제는 국민을 위한 열린 경우 낮은 경로를 통해서 경호실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을 너무 많이 막지 않으면 좋겠다. 제가 아침에 출근하는 데 너무 불편하고 사실은 안 좋았다"며 웃는 얼굴로 말하기도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3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 찬성 토론을 하고 있다. 뉴스1

대변인으로 발탁된 강유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경선캠프에서부터 대변인으로 합류해, 선거 기간 내내 이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제된 언어와 정무감각까지 갖춰 대통령실과 언론, 국민을 잇는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강 의원에 대해 "정책과 정치 철학에 대한 이해력이 깊고 논리력과 문화 감수성까지 모두 갖춘 인재"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번 인선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발표 후 만난 취재진이 이번 인사에 대한 자평을 묻자 “충직하고 유능한 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실력 중심으로 할 것인지 통합 중심으로 할 것인지 이런 것도 일면 조금 충돌되어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가까운 사람들 위주로 인사한 건 아닌 게 드러나긴 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가 충직·유능·통합 등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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