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미국 산업 경쟁력 약화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
무역 협상 와중에 교역국에 압박 높여…'최상의 제안' 요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인상하기로 한 50% 관세가 4일(현지시간)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 관세는 포고문에 적시된 대로 미국 동부 시간 이날 0시1분(한국시간 4일 오후 1시1분)을 기해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한국산을 포함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는 이 시점부터 미국으로 수출 시 50%의 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다만 지난 달 8일 미국과의 무역 합의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25% 관세에서 예외로 인정된 영국은 이번에 인상된 25%의 관세율만 적용받는다.

반면 기존 관세에 추가된 25%의 관세까지 부과받게 된 한국 철강업계는 더욱 가중된 부담을 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처는 지난달 30일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올리겠다고 발표한 것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는 당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며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탄탄하게(secure)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처의 근거로 집권 1기 때인 2018년 1월 11일과 19일에 당시 미 상무장관이 자신에게 제출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 결과와 현 상무장관이 자신에게 제공한 최신 정보를 들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검토한 결과 이들 제품의 수입량과 조건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인상된 관세는 외국 국가들이 미국 시장에 저가의 과잉생산된 철강 및 알루미늄을 계속 수출해 미국의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는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전 관세(25%)는 중요한 가격적 지원을 미국 시장에서 제공했지만, 해당 산업이 지속 가능한 건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국가 안보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필요한 생산 능력 활용률을 달성하고 유지하는데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처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모든 국가에 이날까지 최상의 제안을 제시하라는 서한을 보낸 가운데 이뤄졌다.

이 서한이 미국의 모든 교역 파트너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국 정부에도 서한이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7월 8일 전에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주요 교역국과 무역 협상에 속도를 내려고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이 무역 협상 과정에서 일부 추가적인 마찰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럽연합(EU)은 "이번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추가적인 대응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보복을 거론하고 나섰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32 “게임은 문화산업”… 李 정부 출범에 규제 완화 기대감 커진 게임업계 랭크뉴스 2025.06.05
48231 D램 1위 내준 삼성전자, 하반기 생산량 하향 조정… “점유율보다 수익성” 랭크뉴스 2025.06.05
48230 조희대, 대법관 증원법에 직접 언급 "공론장 희망…국회 협의"(종합) 랭크뉴스 2025.06.05
48229 "방첩사 수사단장, 이재명에 포승줄 써서 구금시설로 이동시키라 해" 랭크뉴스 2025.06.05
48228 친윤 대 친한 당권투쟁 본격화···국힘 지도부 '대선 패배' 사퇴로 공백 랭크뉴스 2025.06.05
48227 무단 외출 일삼는 조두순, 정신에 이상 있나… 국가 감정 받는다 랭크뉴스 2025.06.05
48226 ‘계엄 정당’ 대통령실 입장 배포한 외교부 국장 감봉 3개월 랭크뉴스 2025.06.05
48225 군인 아들 마중가던 어머니 참변…'음주 방조' 3명 입건 랭크뉴스 2025.06.05
48224 ‘체포조’ 투입된 방첩사 장교 “포승줄·수갑으로 이재명 구금하라 지시 받았다” 랭크뉴스 2025.06.05
48223 '대북송금' 이화영 유죄 확정... 최종 책임자 지목된 이 대통령 재판은 랭크뉴스 2025.06.05
48222 국힘 쪽, 이제 와 “탄핵 반대 아니었다” 발뺌…참패에도 반성 없다 랭크뉴스 2025.06.05
48221 뺨 27대에도 꿈쩍않던 9살…그런 이재명 울린 ‘담임 쌤’ [이재명, 그 결정적 순간] 랭크뉴스 2025.06.05
48220 김상욱 "김문수 41% 득표에 충격... 친윤, '버틸 체력 있다' 확인한 것" 랭크뉴스 2025.06.05
48219 “명태균 건 두렵긴 한 모양”… 권영세, 독오른 홍준표에 독설 랭크뉴스 2025.06.05
48218 대통령실 "특검법, 국민지지 받아…거부권 이유 적다" 랭크뉴스 2025.06.05
48217 [속보] 대통령실 "특검법, 국민지지 받아…거부권 이유 적다" 랭크뉴스 2025.06.05
48216 [속보] 李대통령, ‘해수부 부산 신속 이전’ 지시 랭크뉴스 2025.06.05
48215 “대선 이후 부르라” 김건희 검찰 소환 임박…전방위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5.06.05
48214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잦은 무단 외출... 결국 정신감정 받는다 랭크뉴스 2025.06.05
48213 李 대통령 “막을 수 있는 사고 발생 시 책임 묻겠다”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