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광수 대륙아주 변호사가 이재명 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사진 대륙아주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오광수 변호사를 유력 검토하고 있다. 민정수석에 기용될 경우 오 변호사는 대법관 증원 등 사법부는 물론 친정 검찰과 관련한 수사·기소 분리 등 이 대통령의 사법부·검찰 개편 공약 이행을 주도하게 된다. 검경, 공수처, 특검 등 이른바 내란 종식 수사 조율도 임무다.



‘특수통’ 출신…김영삼 차남 비리 수사, 론스타 사건 주임검사
오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8기로 이 당선인과 동기다.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인사 관련) 아직 연락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의 접점에 대해서는 “연수원 수료 후 갔던 길이 달랐다”며 “각자 영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 중앙지검 특수2부장 역임하는 등 특수통 출신이다. 청주지검과 대구지검 검사장을 거쳐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2015년 퇴직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씨 비리 사건을 비롯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 굵직한 비리 사건 수사를 맡았다. 박영수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일 당시에는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 주임검사를 담당했다. 오 변호사를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이고 전북 출신이라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성향이 진중하고 중심이 잘 잡힌 분이다”라고 평가했다.

오 변호사는 2017년 국정농단 국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팬오션 사외이사를 지냈고 지난 3월 NH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과거 논문 “잠입수사·비밀정보원, 미국식 가이드라인 만들어야”
오 변호사는 2004년 ‘미국헌법상 형사절차에서의 기본권보호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범죄정보 수집 관련 소견을 밝힌 바 있다. 오 변호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수사기관에서 사복 수사관들이 범죄정보수집 활동을 전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나 공판기록에 수사단서가 무엇인지를 명백히 밝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경우도 법령이나 검찰 예규 등을 통해 미국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잠입 요원(undercover)과 비밀정보원(confidential informant)의 요건, 활동범위와 절차, 행동기준,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 등 구체적인 행동준칙을 마련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법률 참모로 꼽히는 이태형 민주당 법률위원장(사법연수원 24기)은 민정비서관이나 공직기강비서관직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2018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공직을 떠난 직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아내 김혜경씨의 ‘혜경궁김씨’ 사건을 변호했다. 이 사건을 무혐의로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신뢰가 굳어졌다고 한다. 대법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이 대통령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변호인단에도 참여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84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무회의 주재…추경 논의·국정안정 당부 랭크뉴스 2025.06.05
47983 상법 개정 재추진,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자본시장 대변화 예고 랭크뉴스 2025.06.05
47982 취임하자마자 맞닥뜨린 트럼프 ‘관세 난제’…“7월 패키지는 잊어야” 랭크뉴스 2025.06.05
47981 [100세 과학] 뇌 노폐물, 마사지로 빼낸다…“치매 예방에 효과” 랭크뉴스 2025.06.05
47980 ‘170석 거대 여당’ 새 사령탑은…서영교·김병기·김성환·조승래 입길 랭크뉴스 2025.06.05
47979 '최장 30년 비공개' 尹 지정기록물, 목록마저 '깜깜이' 논란 랭크뉴스 2025.06.05
47978 머스크, 이젠 트럼프 골칫거리로…"감세법안 죽이자" 연일 선동 랭크뉴스 2025.06.05
47977 대통령 전용 헬기 내년 중 수입… 국내 제작은 어려워 랭크뉴스 2025.06.05
47976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내란엔 합당한 책임" 랭크뉴스 2025.06.05
47975 북, 한국 대선 첫 보도…"리재명이 21대 대통령 당선"(종합) 랭크뉴스 2025.06.05
47974 1950년 6월 유일한 승전보… 이 사람마저 졌더라면 미군 도착 전 '한국 패망’ [명장] 랭크뉴스 2025.06.05
47973 구글 AI ‘제미나이’, 글로벌 사용자 4억명인데… 韓서는 ‘챗GPT’ 아성에 존재감 미미 랭크뉴스 2025.06.05
47972 "갈때마다 수십만원 쓰는데 큰일났네"…日돈키호테서 면세 막힌다고? 랭크뉴스 2025.06.05
47971 [단독]대통령실, 재정기획관 신설…기재부 '예산 칼질' 견제한다 랭크뉴스 2025.06.05
47970 신한·하나은행, 금리 못 내리지만 대출 한도 늘려 막차 수요 공략 랭크뉴스 2025.06.05
47969 ‘타코’와 ‘옵빠’ 사이… 다시 고개 드는 美 증시 낙관론 랭크뉴스 2025.06.05
47968 [Why] 첫 ‘흑자 전환’ 컬리… 진짜 이익일까, 착시일까 랭크뉴스 2025.06.05
47967 대법원 ‘800만 달러 대북송금’ 이화영 상고심 오늘 최종 선고 랭크뉴스 2025.06.05
47966 美상무장관 "반도체법 보조금 재협상중"…삼성·SK도 유탄맞나 랭크뉴스 2025.06.05
47965 “대선 패배 네 탓”… 친윤·친한 또 ‘전운’ 랭크뉴스 2025.06.05